봄에 어김없이 발생하는 황사. 특히 올해에는 중국내 황사 진원지의 건조시기가 빨라지는 만큼 우리나라에서 황사가 일찍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사먼지에는 미세먼지를 포함해 수은, 납 등의 중금속이 들어 있는데다 입자 크기는 일반 먼지보다 입자가 훨씬 작아 두피의 모공이나 모낭까지 닿기 쉽다. 그런만큼 두피를 자극해 탈모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게 피부과전문의들의 지적이다.

대한피부과의사회 심재홍 홍보이사는 "황사 자체가 탈모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요인은 아니지만, 황사철 잘못된 두피관리는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황사철 탈모 예방과 치료를 위한 6가지 수칙을 발표했다.

1. 황사가 심할 때는 잦은 외출 자제하라

황사로부터 모발을 지켜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외출을 삼가고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라면 황사가 심한 날이나 특정 시간대를 되도록 피하는게 좋다.

2. 외출할 때는 모자, 양산 등을 적극 활용하라

황사가 많이 일어나는 봄철의 강한 자외선과 꽃가루 등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은 두피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혹 외출을 할 경우 양산이나 모자를 이용하는 것도 탈모를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머리에 꽉 끼는 모자를 장시간 착용하면 두피 혈액순환을 떨어뜨리고 공기 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약간 헐렁한 모자를 착용하고 장시간 모자 착용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수를 대비해 우산을 챙기는 것도 방법이다.

3. 모발 청결을 유지하라

외출 후에는 머리를 감아 오염물질을 바로 씻어내는게 좋다. 머리를 감을 때에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손끝으로 두피를 천천히 마사지하여 오염물질을 씻어내고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궈내는 것이 좋다. 또한 머리를 감은 후 모발과 두피를 완전히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젖은 머리에는 외부 먼지, 노폐물이 더 쉽게 달라 붙기 때문에 두피에 쌓이게 되면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4. 헤어스타일링 제품 사용을 자제하라

왁스나 스프레이 등 헤어스타일링 제품의 사용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헤어스타일링 제품은 특유의 점성이 있어 두피에 끈적임이 오래 남아 먼지 및 꽃가루 등 대기 중의 오염물질이 두피나 모발에 더 쉽게 달라붙게 한다.

5. 지나친 음주와 흡연은 삼가라

음주와 흡연은 탈모 진행을 더욱 재촉한다. 과도한 음주는 모근의 피지분비를 증가시키고 체내에 있는 황산화 물질을 파괴해 두피를 노화시켜 탈모를 촉진하게 된다. 4700여가지 담배의 유해성분 중 하나인 니코틴은 일시적으로 혈관을 수축시키게 되는데 이러한 혈관의 수축은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고 이것이 반복되면 모발에 혈액 공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모발이 가늘어지고 약해질 수 있다.

6. 탈모가 의심되거나 증상 심해지면 즉시 병원으로

탈모가 의심되거나 탈모 증상이 심해진 경우에는 즉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탈모는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조기에 탈모를 발견한다면 간단한 약물치료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남성형 탈모증이 발견된 경우에도 피나스테리드 제제와 미녹시딜과 같이 검증된 탈모치료제를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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