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 임신 및 수유기에 오메가 3이나 6 다가불포화지방산 을 먹어도 자녀의 비만예방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뮌헨공과대학 엘스 크뢰너  프레세니우스영양센터 한스 하우너(Hans Hauner) 소장은 이번 결과에서 유아 비만은 모태내에서 프로그래밍된다는 가설을 입증할만한 증거를 얻지 못했다고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 3와 6은 생후 12개월째 아기의 지방량에 확실한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만 경향은 대조군과 다르지 않았다.

유아 비만은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프로그래밍되는 것일까. 이전 연구에서는 임신 중 '나쁜' 지방을 섭취하면 유아의 지방조직을 과잉 증식시키며 '좋은' 지방인 오메가 3는 지방조직의 증가를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비만은 전세계적으로 만연돼 있으며 어린이가 과체중이 되는 나이도 점차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독일 보건성 로베르토 코호연구소에 따르면 3~17세 어린이의 15%가 과체중이다. 소아기 비만은 2형 당뇨병 위험인자이며 성인 후 관상동맥질환과 암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에 영양학 전문가들은 예방법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우너 소장은 "체중 증가와 비만 조절을 목적으로 한 개입은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소장은 유소아기에 지방 조직의 증가를 조사하는 INFAT 연구를 계획했다. 우선 어머니의 임신 수유기 식사에 들어있는 지방산의 조성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검토했다.

특히 육류와 햄, 소시지에 많은 오메가 6와 생선에 많은 오메가 3 섭취비율에 초점을 맞췄다.

하우너 소장은 과거 배양세포와 마우스를 이용한 연구에서 오메가6의 일종인 아라키돈산이 새끼의 지방조직을 증기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어머니 식사에 포함된 오메가6 비율을 낮추는게 유아의 비만 예방에 좋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그러나 오메가3의 첨가실험에서는 새끼의 지방조직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주산기 변화는 복잡

INFAT 연구 결과, 이러한 주산기의 프로그램 가설에 의문점이 제시됐다.

하우너 소장은 임신부 208명을 임신 초기부터 자세히 추적하고, 동시에 개입군에는 임신·수유기에 보충제를 통해 오메가3를 보충시키고 육류 위주의 식단을 줄였다. 한편 대조군에는 일반적인 식사를 주고, 보충제도 주지 않았다.

양쪽군 모두 생후 12개월 까지 정기 검진시에 피하지방 두께를 통해 지방조직량을 평가했다.

또 같은 시기에 유아에 대해서는 초음파로 복부의 특정부위의 지방층을 측정했다.

그 결과, 양쪽군 유아의 지방조직량 증가에는 차이가 없었다. 이처럼 이번 지견은 주산기의 프로그래밍 가설에 이의를 던지는 것으로 임신 중 산모의 오메가3와 6의 섭취와 유아의 과체중을 억제시킨다는 증거도 얻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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