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환자에 메트포르민을 투여하면 암 위험이 낮아진다는 보고가 잇달아 발표되는 가운데 암 발병 및 사망 위험을 30% 이상 낮춘다는 연구가 나왔다.

일본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병원 당뇨병대사증후군 진료부 노토 히로시(Noto Hiroshi) 교수는 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메트포르민과 암 발병 및 사망 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한 무작위 비교시험(RCT)을 비롯해총 16건의 논문을 체계적 검토 및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PLoS ONE에 발표했다.

암 발병 10개 논문 21만명 이상, 암사망 6개 논문, 2만명 이상 분석

노토 교수에 의하면 지금까지 메트포르민의 2형 당뇨병환자에 대한 암발병 위험 감소의 메타분석은 주로 소수의 관찰연구에 근거했다.

따라서 이번에는 메트포르민의 영향을 검토한 RCT를 비롯해 여러 연구논문을 체계적 검토 및 메타분석했다.

2011년 10월 12일 당시 MEDLINE,EMBASE,ISI Web of Science,Cochrane Library,ClinicalTrials.gov에 게재된 논문 가운데 2형 당뇨병환자의 암 발병 및 사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메트포르민 투여군과 비투여군을 비교한 경우만 선별했다.

암 발병에 관한 논문 10건(코호트 연구 6건, RCT 2건, 증례대조연구2건, 총 21만 892명)과 암 사망에 관한 논문 6건(코호트 연구 4건, RCT 2건, 총 2만 1,195명)을 메타분석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암 발병은 21만 892명 가운데 1만 1,117명(5.3%), 암 사망은 2만 1,195명 중 991명(4.5%)에서 나타났다.

또 일부 논문에서는 흡연, 음주, 고혈당 등의 주요 교란인자는 기재하지 않았다.

부위별로도 암 발병 위험 유의하게 감소, RCT에서는 유의차 없어

메트포르민 투여와 비투여 간의 암 발병 및 암 사망 종합 위험비(RR)를 구한 결과, 암 발병[0.67(95%CI 0.53〜0.85)], 암 사망[0.66(0.49〜0.88)] 모두 30% 이상 유의하게 위험이 감소했다.

부위 별 암 발병 위험비는 결장직장암[0.68(0.53〜0.88)], 간세포암[0.20(0.07〜0.59)], 폐암[0.67(0.45〜0.99)]에서 위험이 유의하게 낮아졌다.

다른 부위에서는 유의차가 없었지만 위험 감소 경향을 보였다[전립선암 0.89(0.66〜1.19), 유방암 0.98(0.80〜1.20), 췌장암 0.48(0.20〜1.17)이었다.

노토 교수는 이번 메타분석으로 2형 당뇨병환자에 메트포르민을 투여하는 경우 여러 부위에서의 암 발병 및 암 사망을 뚜렷하게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나 분석 대상으로 삼은 논문을 개별적으로 보면 RCT에서는 유의차가 나타나지 않아 장기적인 RCT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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