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황장애 환자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30~50대인 중장년층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의 공황장애 질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에 따르면 2006년 3만5천명에서 2011년 5만9천명으로 나타나 최근 5년간 연평균 10.7% 증가했다.

인구 10만명 당 남성은 118명, 여성은 120명으로 남여간 차이가 적었으나, 30~40대에서는 남성이 많은 반면 50대~70대는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진료비도 늘어나 최근 5년간 112억원에서 169억원으로 1.5배 증가했으며 공단 급여비 역시 74억원에서 122억원으로 증가했다.

공황장애가 30대부터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선구 교수는 "실제로 20대에 증상이 나타났어도 심장내과나 호흡기내과를 먼저 찾는 경우가 많은데다 이상이 없다고 진단받고 나서야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황장애는 죽음이 임박할 것 같은 극심한 불안과 함께 두통,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저림 등의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원인은 생물학적 요인과 심리학적 요인 2가지.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심장이 뛰고 손발이 저리는 등의 교감신경계의 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이며, 이를 관장하는 뇌 부위에 이상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외에도 락테이트 등 대사물질의 이상이나 신경전달물질 GABA(감마-아미노낙산)의 이상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심리학적 요인으로는 신체증상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는 심리적 특징과 그것에 대한 부정적이고 재앙화적인 사고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공황장애의 동반 질환 중 약 절반을 차지하는 광장공포증은 남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장소 즉, 엘리베이터, 터널, 비행기, 지하철, 광장 등을 두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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