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환자에 대한 지속형 인슐린(인슐린글라진)을 조기 투여하면 심혈관질환(CVD) 발생과 사망을 억제시킬 수 있을까.

이를 확인한 ORIGIN 시험 결과가 제72회 미국당뇨병학회(ADA 6월 8일 필라델피아 개최 예정)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1일 대표연구자인 캐나다 맥매스터대학 내과 헤첼 거스타인(Hertzel C. Gerstein) 교수가 사노피아벤티스 주최 미디어세미나에 참가해 시험의 배경과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40개국 1만 2,500명 이상 대상

거스타인 교수에 의하면 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인슐린치료는 경구 당뇨병약물에 비해 용량을 세밀하게 설정하거나 조정이 가능하며 진단 후 10~20년 일찍 도입하면 1일 1회 투여로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인슐린 조기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는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엇갈리는데다 명확한 증거도 나와있지 않은 상태다.

인슐린 분비능력이 낮아지면 CV 사고 위험인자인 공복혈당이상(IFG)과 내당능이상(IGT)이 발생한다.

교수는 이러한 사실에 근거해 인슐린으로 혈당치를 정상에 가깝게 낮추면 CV사고가 억제된다고 가정하고  ORIGIN시험을 실시했다. 인슐린 조기치료의 CV 사고 억제효과에 대해 보고된 연구가 없다는 점 역시 이번 시험을 하게 된 동기였다.

ORIGIN 시험은 2003년 9월~05년 12월에 40개국에 등록된 2형 당뇨병환자 1만 2,612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국제공동연구.

사노피 아벤티스사가 연구비를 지원했지만 시험 디자인과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등은 연구자들이 독립적으로 실시했다고 교수는 강조했다.

대상자의 조건은 50세 이상 CV 사고 위험이 높은 사람[심근경색(MI)와 뇌졸중기왕력, 혈관재개통시술 경험 등]이며, IFG 또는 IGT, 또는 2형 당뇨병의 신규 확정진단을 받은 사람이었다.

이들을 표준치료군과 인슐린 글라진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한 후 각 군을 오메가3계 다가불포화지방산(PUFA)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약 6년간 추적했다.

오메가3-PUFA를 투여하는 이유는 CV 사고 억제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다 위약과 대조하기 위해서다.

주요 평가항목은 (1)CVD에 의한 사망, 비치사성 MI 또는 비치사성뇌졸중 (2)CVD에 의한 사망, 비치사성 MI, 비치사성 뇌졸중, 혈관재개통술 또는 심부전에 의한 입원-으로 했다.

2차 평가항목으로는 미세혈관장애(신장질환 또는 안질환)와 IGT 또는 IFG 환자에서 나타나는 2형 당뇨병의 발병 등이었다.

이 시험은 이미 작년(2011년) 말에 끝났으며 6월 11일 ADA 2012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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