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병상수나 규모 등이 아닌 퀄리티(질)로 승부를 거는 시대가 올 겁니다."

박승하 신임 고려대(안암)병원장은 19일 병원의 3단계 마스터플랜에 대해 밝히고 향후 퀄리티로 승부를 걸겠다는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1단계는 첨단의학센터를 3년내 완공해  암 종류별 치료센터와 진료과를 비롯해 별도의 암병동과 검사 및 치료장비들을 갖춘 시설을 갖추는 것이다.

2단계는 현 주차장 부지에 건립되는 첨단의학센터 건립이다. 지하철과 직접 연결돼 있어 현재 언덕길에 올라가는 수고도 덜어준다.

특히 딱딱한 병원 분위기를 개선하면서도 병원의 분위기에 맞는 공연이나 오락시설을 유치하여 외래나 입원환자의 심신을 모두 개선시키는데 목적을 두었다.

3단계는 10년내 건립을 목표로 하는 첨단라이프케어센터다. 이곳에서는 특수병동, 의생명과학연구소 등 연계 개설하여 ‘연구-진료-교육-연구’가 유기적으로 긴밀히 연결되는 토탈진료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이공대학, 보건대학뿐만 아니라 인접한 KAIST와 연계한 융합, 복합 연구를 진행해 고대 안암병원이  국내 의학을 선도하는 화룡점정이 될 예정이다.

이같은 하드웨어 구축과 함께 내부 시스템도 바꾼다. 일단 연구중심병원으로 나아가기 위해 연구부원장제를 신설,  진료 위주의 병원 시스템을 연구-교육 부분까지 균형있게 발전시켜 연구중심형 의료기관을 실현할 계획이다.

외래진료를 특성화 센터로 재편성해 진료 분야도 강화한다. 현재의 유방센터와 마취통증의학과 통증클리닉을 유방암센터와 통증센터로 확대개편된다.
 
특성화 센터에 걸맞게 특성화 구역도 구축한다. 예컨대 신경외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통증센터를 연계한 ‘척추-통증치료’, 소화기내과-대장암센터를 연계한 ‘대장암치료’ 등 신규 센터와 기존 진료과 배치는 질환 별로 연계된다.

병원측은 전문병원을 이용하는 듯한 편안함과 전문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진료과별 유기적인 협진을 이끌어내 의료 서비스까지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일일수술센터(DSC)와 통원치료실(ACC)도 대폭 확충시킨다. 실제로 일일수술센터의 경우 지난 몇 년간 안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등을 중심으로 이용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선진국의 종합병원이 도입하는 이 시스템은 병상 운영에 여유가 생길 뿐만 아니라 맞춤형 진료기능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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