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환자를 제외한 H.pylori 양성, cagA 양성 H.pylori가 당화혈색소(HbA1c)를 크게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학 환경의학 유 첸(Yu Chen) 교수는 1만 3,489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미국건강영양조사(NHANES) 결과, H. pylori 양성환자와 cagA 양성 H. pylori환자에서는 BMI가 높으면 HbA1c가 상승한다고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Advance Access에 발표했다.
 
성인 BMI 25 이상에서 크게 상승

H.pylori와 HbA1c의 관련성은 이미 보고됐지만 첸 교수는 NHANES 1999~2000년(3세 이상 6,072명 대상) 및 NHANES Ⅲ(1988~94년 18세 이상 7,417명 대상) 연구데이터를 이용해 재검토해 보았다.

당뇨병환자와 인슐린치료 환자를 제외하고 NHANES 1999~2000년을 분석한 결과, H.pylori 양성환자의 HbA1c는 음성환자에 비해 크게 높았다〔5.29% vs. 5.22%, P=0.02].

특히 HbA1c는 18세 이상 H. pylori 양성환자(P<0.01)에서 높게 나타나 '18세 이상'과 'H.pylori 양성'이 HbA1c를 높이는 상호작용 인자임이 시사됐다.

또한 18세 이상 H.pylori 양성환자를 대상으로 HbA1c 상승과 BMI의 관련성도 평가했다.

그 결과, HbA1c를 크게 높이는 것은 BMI 25 이상이고(5.48%, BMI 25 미만 5.17%, P<0.01), HbA1c 상승에 H.pylori 양성과 BMI 25 이상이 ​​상당한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HbA1c 상승에 미치는 영향정도는 BMI 25 이상이나 H. pylori 양성의 단독에 비해 양쪽이 합쳐지면 더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cagA 양성도 BMI 25 이상과 상호작용

NHANES Ⅲ 결과도 1999~2000년의 연구과 거의 비슷했다.

위암과 관련성이 지적된 cagA 양성 H. pylori에 대해 분석한 결과, 당뇨병환자를  제외하고 HbA1c 상승에는 BMI 25 이상과 cagA 음성 H.pylori의 상호 작용은 없었지만 cagA 양성 H. pylori환자에서는 유의한 상호 작용을 보였다.

첸 교수는 H.pylori 양성환자가 줄어들면 이로 인한 당뇨병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나이가 많을수록 H. pylori 에 의한 발암 및 내당능 이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H. pylori 박멸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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