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쌀밥 한그릇(serving)을 먹을 때 마다 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은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HSPH) 에밀리 후(Emily A. Hu) 교수는 미국, 중국, 호주, 일본의 코호트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흰쌀(백미) 소비량이 많을수록 2형 당뇨병을 발병하기 쉽다고 BMJ에 발표했다.

흰쌀밥과 2형 당뇨병의 관련성은 서양인보다 동양인에서 더 뚜렷했다고 한다.

후 박사는 의학논문 데이터베이스인 Medline과 Embase에서 쌀 소비량과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에 관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검색하고, 이번 연구의 기준을 만족하는 미국, 중국, 호주, 일본의 4개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대상자 35만 2,384명을 4~22년간 추적하는 동안 1만 3,284명이 2형 당뇨병에 걸렸다. 동양인은 하루 3~4그릇을 먹었으며 서양인은 1주에 1~2그릇이었다.

분석 결과, 쌀 소비량에 따라 최저 소비군과 비교한 최대 소비량의 2형 당뇨병의 상대적 위험(RR)은 1.27(95% CI 1.04~1.54) 높았다.

각각의 상대위험은 동양인 연구에서 1.55(1.20~2.01), 서양인 연구에서 1.12(0.94~1.33)였다.

대상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용량 반응성 메타분석에서는 쌀 소비량이 하루 한그릇 늘어날 때마다 2형 당뇨병은 상대위험이 1.11(95% CI 1.08~1.14) 증가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서 관련성이 강했다(RR 1.08 vs. 1.46).

쌀은 혈당지수(GI)가 높은 음식으로 당뇨병 발병 위험을 상승시킨다는 연구가 동서양의 최근 연구에서 보고됐다.

후 교수에 따르면 쌀은 현미에 비해 2형 당뇨병을 낮춰주는 섬유, 마그네슘, 비타민이 적어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서양인보다 동양인에서 쌀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인종별 상호작용에 어떤 메커니즘이 존재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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