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암환자의 알츠하이머병(AD) 위험은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에 비해 33% 적고 특히 흡연 관련 암 생존자에서는 74%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D로 진단된 사람은 암 발병 위험이 61% 낮았다. 하지만  흡연자에서는  뇌졸중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보훈병원 제인 드라이버(Jane A. Driver) 박사는 지역인구를 대상으로 장기간 연구한 프래맹검심장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BMJ에 발표했다.

암과 신경변성질환은 공통 경로 거쳐 발생

암 생존자에서 AD 위험이 낮거나 AD환자에서 암 위험이 적다는 연구결과는 과거에도 있었다. 파킨슨환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드라이버 박사에 의하면 암과 AD 등의 신경변성 질환 일부에는 p53 등의 유전자 관련 외에 공통의 경로가 있다.

동일한 경로를 통해 받는 신호에 따라 암에서는 무한 세포증식이 일어나는 반면, 신경변성질환에서는 세포의 아포토시스(자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주목되고 있다.

흡연 관련 암 생존자는 뇌졸중 위험 2배

이번 검토 대상자는 프래밍검 심장연구의 참가자 가운데 시험시작 당시(1986~90년)에 치매가 없었던 65세 이상의 1,278명(남성 38.8%).

암 생존자는 176명(평균 77세), 암 기왕력이 없는 사람은 1,102명(76세)이었다.

평균 10년 추적하는 동안 221명이 AD로 확정진단됐다. 나이, 성별, 흡연 유무를 보정하자 비암환자에 대한 암 생존자의 AD 확정진단 위험비는 0.67(95%CI 0.47~0.97)이었다.

흡연 관련 암 생존자의 위험비는 0.26(0.08~0.82)으로 유난히 낮았다. 한편 흡연과 무관한 암 생존자의 위험비는 0.82(0.57~1.19)였다.

그러나 흡연관련 암 생존자에서는 비암환자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은 증가했다(위험비 2.18,95%CI 1.29~3.68).

코호트내 증례대조분석에 의한 AD 확정진단 환자의 암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낮았다(위험비 0.39,95%CI 0.26~0.58).

이러한 경향은 AD로 추정되는 환자(possible AD,HR 0.38) 및 모든 치매환자(0.44)에서 나타났다.

또 80세 이상의 생존자만을 대상으로 한 서브그룹 분석에서도 암 기왕력과 AD의 반비례, 흡연 관련 암 생존자의 뇌졸중 위험은 마찬가지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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