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암 종류별 차이와 실제 어느정도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하버드보건대학원 구스타프 에드그렌(Gustaf Edgren) 교수는 전세계 60개국을 망라한 암등록시스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5개 암 가운데 32개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발병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Europe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했다.

15개 암에서 2배, 5개 암에서는 4배

보건대학원의 뉴스레터 2월호에 따르면 암이 여성보다 남성에 많이 발병하는 이유는 흡연과 음주, 환경 위험인자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위험인자와 관련성이 밝혀지지 않은 암도 많다.

에드그렌 교수는 국제암연구기관(IARC)으로부토 60개국, 1,500만건의 암에 관한 정보를 입수, 성별과 암종류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IARC는 휴대전화와 발암성에 관한 연구도 실시했다.

생식기 암 및 유방암을 제외한 35개 암 가운데 위와 직장항문암, 백혈병 등 15개 암에서 남성 발병률이 여성의 2배 였다.

인두암, 하인두암, 구강암, 요도 방관암, 카포지육종 등 5개 암에서는 남성의 발병률이 여성의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에서 남성보다 많이 나타난 암은 갑상선암 뿐이었다. 남성의 암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은 GDP(국민총생산)와 지역에 상관없이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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