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신경세포에 많이 들어있는 단백질이 우울증에 깊이 관여하며 이 작용을 억제하면 항우울제와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나고야시립대 연구팀이 PLoS ONE에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새로운 항우울제 개발과 우울증 병태 해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은 뇌가 발달하는 시기에 증가하는 단백질 HDAC6에 착안했다. 이 단백질이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불안이나 기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뇌속물질 '세로토닌'을 생산하는 신경세포에 많이 들어있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HDAC6가 없는 쥐와 정상 쥐를 실험에서 비교하기 위해 꼬리를 이용해 매달리는 현수운동을 시킨 후 움직이는 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HDAC6가 없는 쥐는 정상 쥐 보다 약 1분간 길게 움직였다. 다른 실험에서도 HDAC6이 없는 쥐는 새로운 환경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거나 높은 장소에서도 불안해 하지 않았다.

HDAC6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한 쥐는 투여하지 않은 쥐에 비해 현수운동 시간이 약 1분 40초 늘어났으며 항우울제와 같은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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