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과 유사한 식사패턴이 뇌소혈관장애의 마커인 백질 병변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마이애미대학 한나 가드너(Hannah Gardener) 교수는 미국 뉴욕시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장기 전향적 연구인 the Northern Manhattan Study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Archives of Neurology 에 발표했다.

포화지방산에 대한 불포화지방산의 비율은 독립 예측인자

Northern Manhattan Study는 뇌졸중 위험인자를 발견하기 위해 실시된 지역 코호트연구다.

가드너 교수는 시험 실시 전 1년간의 음식물 섭취 빈도를 조사하고 지중해식과의 유사성(과일, 야채, 콩, 곡류, 생선은 많이, 고기와 유제품은 적게 먹고, 포화지방산에 대한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고, 음주량은 경도~중등도)을 점수(0~9)로 표시했다. 정량적 뇌MRI는 평균 7.2년(2.0~14.0년) 후에 실시됐다.

참가자 1,091명 가운데 식사 패턴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는 966명이었으며 이들은 평균 72세, 53.9%가 여성, 64.6%가 히스패닉계, 15.6%가 백인, 17.5%가 흑인이었다.

교수는 선형 회귀분석으로 지중해식 점수와 백질병변 비율의 관련성을 확인한 다음 고혈압, 당뇨병, 심질환 등 여러 혈관위험인자를 조정했다.

지중해식 점수는 0~2가 11.6%, 3이 15.8%, 4가 23.0%,5가23.5%,6~9가 26.1%이고 점수가 1점 증가할 때마다 백질병변은 감소했다(β=-0.04,P=0.01). 어떤 교란인자를 조정해도 관련성은 그대로였다.

또한 백질병변의 독립된 예측인자는 포화지방산에 대한 불포화지방산의 비율 뿐으로(β=-0.20,P=0.001) 나타나 지중해식의 각 구성 요소 보다는 전체적인 식사패턴이 뇌를 보호하는 것으로 시사됐다.

교수에 따르면 일부 혈관위험 마커는 지중해식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고 보고됐지만 뇌백질병변과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그러나 "백질병변은 병원학적으로 균일하지 않아 신경변질성인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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