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미숙아 출산율 증가 및 의학기술 발달로 미숙아 생존율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폐렴구균 백신의 적응증도 확대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진한 교수는 1일 GSK(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의 폐렴구균 백신(제품명 신플로릭스) 적응증 확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는 “재태기간 37주 미만의 미숙아들은 면역력이 아직 미성숙한 상태로 폐렴구균으로 인한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면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수는 또 신플로릭스의 적응증 확대와 관련해 "생후 6주~5세까지 영유아뿐만 아니라 미숙아의 예방접종 시에도 객관적인 임상자료 및 이에 근거한 접종스케줄이 제시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해 보육원 입소 연령이 낮아진 것도 폐렴구균 백신의 필요성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국무총리 산하 육아정책연구소 등의 자료에 따르면 영유아의 보육시설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용 시작시기도 점차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해 전국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육시설 이용률이 약 78.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약 84%는 만 3세 이전부터 보육시설을 이용했다.

GSK 의학부 박명하 부장은 "영유아에서 수막염, 균혈증을 동반한 폐렴 등의 중증 침습성 질환과 소아에게 매우 흔한 급성중이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균이 폐렴구균"이라면서 "보육시설에 다니는 영유아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폐렴구균에 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박 부장은 자신이 미국 유학시절 자녀들을 보육원에 보낼 때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감염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각서를 썼다는 일화도 소개하고 영유아에서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폐렴구균에 인한 침습성 질환 및 급성중이염을 동시 예방하는 차세대 폐렴구균 접합백신인 신플로릭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재태기간 27주~37주 미만 미숙아 뿐만 아니라 생후 6주에서 5세의 영유아에도 접종할 수 있도록 적응증이 확대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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