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다는 생선도 삶거나 찌기 보다 튀기면 심혈관질환 등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이를 뒤집는 연구결과가 BMJ에 보고됐다.

유럽에서 실시된 대규모 전향적 연구 EPIC에 참가한 29~69세 스페인 사람을 대상으로 11년간 분석 결과,  튀긴 생선과 감자 튀김은 심혈관질환 및 전체 사망 위험에 유의한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그러나 지중해식을 하는 스페인에서만 나타난 결과라고 결론내리고 있다.

기존 보고에서 비만과 고혈압 관련성 지적

튀김이 복부비만과 고혈압 등 다양한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와 관련한다는 사실은 유럽에서 열린 여러 역학연구에서 이미 보고된바 있다.

2007년 당시 이번과 마찬가지로 EPIC의 스페인 일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튀김 섭취량과 비만은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를 보여주는 보고서는 이외에도 많았다.

연구팀은 그러나 "튀김이 실제로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지에 대해서는 검토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이번에 새롭게 검토를 실시했다.

대상은 연구시작 당시 관상동맥질환(CHD) 기왕력이 없는 29~69세 스페인 남녀 4만 757명. 1992~96년에 등록해 2004년까지 추적했다.

열쇠는 올리브유와 해바라기유 "다른 지방은 유해"

평균 11년 추적하는 동안 606건의 CHD 사고, 1,135건의 전체 사망이 발생했다.

튀김(튀긴생선, 고기, 감자, 계란)의 하루 섭취량 별로 4개군으로 나눈 결과, 하위 25%군과 비교하 때 나머지 3개군 모두 CHD사고는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각 군 조정 후 위험비(AHR)와 95% CI는 26~50%군 1.15, 0.91~1.45, 51~75%군에서 1.07, 0.83~1.38, 76~100%군 1.08, 0.82~1.43].

전체 사망 역시 비슷한 결과였다 (76~100%군의 하위 25% 군에 대한 AHR 0.93, 0.77~1.14).

연구팀은 이번 튀김섭취량과 CHD 및 전체 사망위험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은 요인 중 하나는 식용유 대신 올리브유나 해바라기유를 많이 사용한 점을 들었다.

연구팀은 "다른 기름을 이용한 튀김은 역시 유해하다"고 말하고 "지중해 식사를 하는 국가에서만 적용되는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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