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병과 2형 당뇨병 치료를 동시에 그리고 짧게 실시하면 약물순응도가 높아지고 2형당뇨병과 우울증의 12주 후 치료결과도 크게 개선된다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힐러리 보그너(Hillary R. Bogner) 교수는 Annals of Family Medicine에 발표했다.

우울병과 당뇨병을 동시에 앓게 되면 약물치료 순응도가 낮아져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수는 "이 방법은 다양하고 복잡한 약물치료 레지멘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면시간 3회 30분+2회 15분 전화상담

2010~11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동네병원에서 과거 1년간 혈당강하제, 항우울제를 처방받은 30세 이상 2형 당뇨병환자를 선별했다.

제외 기준은 베이스라인의 인지기능장애(MMSE상 21점 미만], 요양시설입소자 등이었다.

715명 가운데 265명이 참가기준에 해당됐으며 최종 190명이 등록했다.

실시 기간은 2주. 개입 전 복약순응도, 지리적특징, 혈압, LDL콜레스테롤(LDL-C), BMI, HbA1c의 데이터를 모아 통합치료군과 통상치료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통합치료군은 우울증과 당뇨병관리 약물치료 훈련을 받은 전문가가 베이스라인, 6주 후, 12주 후에 각각 30분씩 대면시간을 갖고, 3개월 동안 15분간 전화상담을 2회 실시했다. 통상치료군은 베이스라인과 6, 12주 후에 대면 평가를 받았다.

통합치료군의 92명, 통상치료군의 88명이 연구를 마쳤으며 양쪽군 사이에 베이스라인의 약물순응도에는 차이가 없었다(80% 이상의 순응도 30.4~42.0%).

개입 후 혈당강하제와 항우울제의 순응도가 80% 이상을 보인 비율은 통합치료군에서는 60%를 넘어섰다. 6, 12주 후에도 마찬가지로 혈당강하제(P<0.001)와 항우울제(P<0.001)에서 개선된 효과는 통상치료군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2주 후 임상결과를 보면 통합치료군에서는 HbA1c 7% 미만 달성률이 60.9% vs. 35.7%(P<0.001)로 높고 베이스라인에서의 변화폭도 평균 -0.70% vs -0.50%(P<0.001)로 우수했다.

우울증상 역시 통합치료군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해율은 통합치료군과 통상치료군에서 58.7% vs 30.7%(P<0.001)로 베이스라인에서의 변화는 평균 -2.42 vs -0.29(P=0.00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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