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환자에 니코틴요법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가운데 경도인지장애에도 효과적이라고 미국 밴더빌트대학병원 정신과 폴 뉴하우스(Paul Newhouse) 교수가 Neurology가 발표했다.

교수는 경도인지장애(MCI)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이중맹검 위약대조 무작위 비교시험(RCT)을 통해 니코틴 패치의 안전성과 효과를 검토했다.

그 결과, 니코틴 패치군은 위약군에 비해 집중력과 언어상기능력 등 인지 기능이 개선됐다. 게다가 체중, BMI, 혈압과 부작용 등에 대해서는 위약과 동일한 안전성 및 내약성이 확인됐다.

1일 16시간 이상 붙이면 5~15mg까지 증가

뉴하우스 교수는 2004~07년에 미국의 3개 병원에 등록된 MCI 환자 100명 가운데 신경질환이나 머리외상 등 기왕력자와 흡연자 등을 제외한 74명(남자 45명, 여자 29명, 흡연경험자 4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이중맹검 위약대조시험을 실시했다.

대상자를 니코틴 패치군 39명(남자 25명, 여자 14명, 평균 76.2세)과 위약군 35명(남자 20명, 여자 15명, 평균 75.7세)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붙이는 시간을 하루 16시간 이상으로 하고 5, 10mg으로 단계적으로 늘려 21일째에 최대 15mg까지 늘렸다. 6개월간 시험을 마친 환자는 니코틴 패치군 34명, 위약군 33명이었다.

효과에 대해서는 1차 평가항목을 지속성 주의집중력검사(CPT), 일반 임상평가(CGIC) 보조평가항목을 언어상기(paragraph recall)로 하고 안전성에 대해서는 부작용 BMI, 혈압을 평가했다.

주의집중력과 언어상기력 크게 개선

각 평가항목을 시험시작(베이스라인)때, 91일째(3개월), 182일째(6개월) 총 3회 측정했다.

그 결과, CPT의 경우 91일 및 182일째에 베이스라인에서의 반응시간이 위약군에 비해 니코틴 패치군에서 크게 단축됐으며 주의집중력이 개선됐다(P=0.005).

CGIC에서는 2개군 모두 개선도 악화도 보이지 않는 '변화없는' 비율이 가장 많았고 군 간의 차이도 유의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paragraph recall에서는 91일째와 182일째 베이스라인에서의 언어상기 시간이 위약군에 비해 니코틴 패치군에 크게 단축되고 기억력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P=0.04).

“니코틴이 BMI 감소시켜”고령환자는 주의해야

안전성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 부작용은 니코틴 패치군 82명, 위약군 52명이었지만 모두 경미했으며 중증도 역시 2개군 간에 유의차는 확인되지 않았다(P=0.97).

또한 베이스라인에서의 BMI 변화는 위약군에 비해 니코틴 패치군은 91일째에 유의하게 감소했다가 182일째는 양쪽 군에서 유의차가 없었으며 통상 범위 이내였다.

수축기혈압의 경우 182일째까지 위약군은 평균 9.6mmHg 높아진 반면 니코틴 패치군은 평균 4mmHg 감소해 상당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Mann-Whitney 검증, P=0.002).

한편 교수는 니코틴으로 BMI가 줄어들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말하면서도 고령환자에는 니코틴요법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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