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라델피아-C형 간염 바이러스(HCV) 검진 대상을 특정한 해나 기간에 태어난 집단(birth-cohort)으로 좁히면 비용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 보건대학원  데이빗 레인(David Rein) 박사는 현재 검진 기준을 바꾸면 잠재적인 HCV  지속 감염례를 80만명 이상 새로 검출할 수 있다고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밝혔다.

1945~65년생 인구서 가장 많아

염증과 만성간장애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HCV는 미국 인구의 약 1.5%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1945~65년생으로 감염자의 50~75%는 감염된 사실 조차 모르는 잠재적 감염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간염은 진행은 느리지만 중증 합병증 위험은 감염 지속 기간에 비례해 증가하는 만큼 상황 개선은 시급한 실정이다.

2005년 HCV감염으로 1만 3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현행 감염 검출법과 치료법을 개선하지 않으면 2030년에는 크게 증가한 3만 5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질병관리본부(CDC)에서는 현재 잠재적 감염의 지표가 되는 건강과 생활습관 관련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에게만 검진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1845~65년생 코호트에 대해 1차 진료에서 적극적 HCV 검사를 실시하는 경의 비용효과에 대해 검토해 보았다.

이를 위해 (1)검사, 치료 모두 하지 않는다 (2)검진과 표준치료[페그인터페론+리바비린병용]를 현행 기준대로 실시한다 (3)45~65년 생 코호트를 대상으로 검사와 표준치료를 실시한다 (4)45~65년 생 코호트를 대상으로 검사하고 HCV 유전자형이 2형과 3형인 환자에는 표준치료를, 미국에서 가장 이환율이 높은 1형 환자에는 표준치료 외에 직접 작용형 항바이러스제(DAA)를 병용한다-는 4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비용효과를 컴퓨터 모델로 분석했다.

비용효과는 유방암 검진과 같아

그 결과, 1945~65년생 코호트에 대한 검사 후 표준치료를 하는 시나리오에서는 HCV 지속감염례를 신규로 80만 8,580명을 검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시나리오에서는 질보정수명(QALY) 1년 당 비용 1만 5,700달러로 사망자를 8만 2,300명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아울러 이 코호트에 대한 검사 후 HCV  유전자형이 1형인 환자에 표준치료 외에 직접 작용형 항바이러스제(DAA)를 병용하는 경우 QALY 1년 당 비용 3만 5천 달러로 사망자를 약 12만 1천명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레인 박사는 "이번 지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출생 코호트로 대상을 좁혀 검사하는 전략은 HCV 감염자를 80만명 이상 추가 발견할 수 있으며 비용효과도 유방암 검진과 대장암 검진 등 정기검사를 하는 다른 여러 예방법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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