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 산모가 너무 덥게 지내면 사산이나 조산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호주 퀸즐랜드 기술대학교(QUT) 아드리안 바네트(Adrian G. Barnett) 교수가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했다.

교수는 2005~2009년 호주에서 일어난 101,870건의 출산사례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653명(0.6%)의 사산아가 발생했으며, 조사결과 임신 초기 기온이 15°C 일 때 사산아 비율은 10만 건 중 353건 이었으며, 23°C 일 때는 10만 건 중 610건으로 기온이 올라갈수록 사산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기온이 상승할수록 조산의 위험도 나타나 뇌성마비나 시력, 청각에 손상을 입고 태어나는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구기간 동안 대상자의 임신기간에 맞춰 기온, 습도, 공기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기온이 가장 높았던 주에 사산이나 조산의 위험이 높았으며, 23°C 정도의 따뜻한 주에도 가장 온도가 높았던 주만큼 위험도 높았다고 교수는 말했다.

바네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점점 기온이 상승하는 추세에서 온도와 유산과의 연관관계를 밝힌 뜻깊은 결과"라며 "임신부는 조산이나 사산을 방지하기 위해 너무 덥게 지내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