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당뇨병치료제로 떠오르는 나트륨/글루코스공수용체(SGLT, Sodium-dependent glucose cotransporters)2 억제제 중 하나인 이프라글리플로진(ipragliflozin)이 메트포르민을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논몬이 발표됐다.

지난 4일 두바이에서 열린 제21회 국제당뇨병학회에서 미국 튤레인대학병원 비비안 폰세카(Vivian Fonseca) 교수는 이프라글리플로진(50~100mg)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HbA1c와 공복혈당(FPG) 개선에 메트포르민과 동등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안전성도 메트포르민과 동등하게 높았다고 한다.

1일 1회 당 12.5~300mg 등 4개군으로 설정

SGLT2는 신근위 요세관에서 나오는 원뇨로부터 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막고 소변으로 당 배설을 촉진시켜 혈당치를 낮추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인슐린 작용에 의존하지 않는 만큼 새로운 당뇨병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9월에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제47회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도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이프라글리플로진의 제3상 임상시험 결과 혈당강하작용 및 감량효과가 보고됐다.

이번 IDF 2011에서 폰세카 교수는 이프라글리플로진의 효과,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한 제IIb 상시험 결과를 보고했다.

대상은 혈당관리가 어려운 2형 당뇨병환자 412명(평균 52.6~54.2세, 성별은 남성 42.6〜58.0%, 여성 42.0〜57.4%, 평균체중 81.1〜90.7kg,BMI 29.8〜32.2).

시험 시작 6주 전에 경구 당뇨병약물 사용 58.0〜59.7%, 미사용 41.2〜42.9%, 당뇨병 평균 이병기간 4.08〜5.11년이었다.

사용환자는 6주간 워시아웃 기간을 두고 미사용 환자와 함께 2주간 위약을 투여했다.

그런 다음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이프라글리플로진 용량 별 투여군(12.5mg,50mg,150mg,300mg), 메트포르민 투여군(최초 2주간은 1일 1회 당 1,000mg, 그 후 1,500mg 까지 증량), 위약 투여군 총 6개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각각 12주간 투여했다.

1차 평가항목은 위약군과 비교한 베이스라인 이후 HbA1c의 평균변화, 2차 평가항목은 FPG의 평균변화 및 HbA1c 7.0% 미만 달성률로 정했다.

이프라글리플로진 50~300mg군에서 HbA1c 저하 평균변화는 메트포르민과 동일

12주에 걸쳐 투여한 결과, 위약군과 비교한 이프라글리플로진의 베이스라인 이후 HbA1c 평균변화는 -0.49〜-0.81%로 용량에 의존해 모두 유의하게 낮아졌다(P<0.001).

또 이프라글리플로진 50mg,150mg,300mg군에서는 메트포르민군과 동일한 HbA1c 평균변화가 확인됐다.

FPG 평균 변화의 경우 위약군에서는 -0.2mg/dL (95% CI -8.0~-7.5mg/dL)이었지만 이프라글리플로진군의 경우 12.5mg군이 -15.4mg/dL(-23.1~-7.6mg/dL) 50mg군이 -20.0mg/dL (-27.9~-12.1mg/dL) 150mg군이 -23.6mg/dL(-31.4~-15.8mg/dL), 300mg군이 -30.5mg/dL(-38.3~-22.6mg/dL)로 용량에 의존해 FPG가 유의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12.5mg군은 P=0.005, 나머지 모두 P<0.001).

또한 12주 후 HbA1c 7.0% 미만 달성률을 검토한 결과, 위약군이 14.5%인데 비해 이프라글리플로진군 20.0~38.2%, 메트포르민군 34.8%로 유의하게 낮아졌다(모두 P=0.002). 달성도는 50mg, 150mg, 300mg군에서 메트포르민군과 같았다.

폰세카 교수는 체중과 혈압의 평균 변화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그 결과, 체중의 평균 변화는 위약과 메트포르민군에 비해 이프라글리플로진군에서 더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수축기 및 확장기혈압은 150mg과 300mg 등 비교적 고용량 군에서 위약과 메트포르민군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해반응도 메트포르민군과 유사하게 지속

이번 시험에서는 안전성에 대해서도 검토됐다. 그 결과, 치료 중에 발현하는 유해반응(TEAE)은 위약군이 43명(62.3%)인데 비해 이프라글리플로진군은 12.5mg군이 32명(45.7%), 50mg군이 36명(53.7%), 150mg 군이 33명(48.5%), 300mg군이 40명(58.8%), 메트포르민군 41명(59.4%)으로 이프라글리플로진군과  메트포르민군은 거의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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