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건망성 경도인지장애(aMCI) 또는 알츠하이머병(A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예비시험에서 비강내 인슐린치료가 인지기능 감소의 진행을 억제시키는데 효과적이라고 워싱턴대학 정신의학과 수전 크래프트(Suzanne Craft) 교수가 Archives of Neurology에 발표했다.

인슐린은 중추신경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AD환자의 중추신경계에서는 인슐린 수치가 낮아 인슐린 조절 부전이 AD의 병태생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크래프트 교수는 aMCI 또는 AD환자의 비강내에 인슐린을 투여해 뇌속 인슐린 농도를 정상화시키면 인지기능과 뇌글루코스 대사 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검토했다. 시험 방식은 이중맹검 위약대조 무작위 비교시험(RCT).

Intention-to-treat 분석의 대상환자는 104명(aMCI 64명, AD 40명). 대상환자를 (1)인슐린 20IU/일 투여군(36명) (2) 40IU/일 투여군(38명) (3)위약군(30명)-의 3개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4개월간 투여했다.

1차 평가항목은 지발성기억(delayed story recall:들었던 이야기의 지연 재생이 어느정도 가능한지를 평가)과 인지증 중증도 평가스케일(DSRS) 스코어로 하고, 2차 평가항목은 Alzheimer Disease's Assessment Scale-cognitive subscale(ADAS-cog),Alzheimer's Disease Cooperative Study-activities of daily living(ADCS-ADL)로 했다.

그 결과, 지발성 기억은 인슐린 20IU군에서는 위약군에 비해 확실히 개선됐지만, 인슐린 40IU군에서는 변화하지 않았다.

또 양쪽 인슐린군에서는 위약군에 비해 DSRS 스코어, ADAS-cog 스코어, ADCS-ADL스코어가 모두 양호하게 유지됐다.

교수는 "aMCI 및 AD환자에 대한 비강내 인슐린 치료는 인지기능과 뇌글루코스 대상을 유지 또는 개선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