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화학요법 및 방사선요법시 발생하는 오심과 구토를 예방하는 제토제 사용 가이드라인을 개정하고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Clinical Practice Guideline Update on Antiemetics'라는 이름의 새 가이드라인은  오심과 구토 위험이 고도, 중등도, 최소인 화학요법별로 나누고 치료시 제토제 사용에 관한 계층별 그리고 포괄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암 치료 개별화에 대응

지난 1999년에 처음 발표된 제도제 사용 가이드라인은 2006년에 한차례 개정된 바 있다. 이번 개정판은 ASCO의 제토제 가이드라인 위원회가 만들었다.

암환자의 절반 이상은 치료 과정에서 오심과 구토를 경험하며 증상이 심하면 탈수 등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러한 부작용 때문에 암치료의 지연과 중지, 변경되기도 해 전체적인 치료 결과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새로운 접근법이나 보다 양질의 제토제를 사용하게 되면서 치료 중인 암환자의 오심과 구토 발생률은 줄어들고 있다.

가이드라인 위원회 공동의장인 슬론케터링기념암센터 에탄 바쉬(Ethan Basch) 박사는 "제토제는 암치료에서 오심과 구토 위험을 줄이는데 중요하다. 적절히 사용하면 환자의 증상을 크게 개선시키고 환자는 이전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각종 항암제와 방사선요법에 동반하는 구토와 오심 위험과, 각각에 권장되는 제토제의 사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병용요법 위험분류 변경

이번 최신판 가이드라인의 중요한 내용은 화학요법에서 자주 이용되는 안트라사이클린과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의 병용에 따른 오심과 구토 위험을 새로 분류한 점이다.

각 약물의 위험은 단제로는 중등도로 분류되지만 일련의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하면 병용하는 경우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병용화학요법은 유방암과 비호지킨림프종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변경이 중요한 것은 이 요법이 널리 이용되면 환자의 증상을 개선시켜 치료 지연과 치료제 투여량 감소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비교적 새로운 어프레피턴트(aprepitant) 주사제인 fosaprepitant 사용에 관한 지침도 제시했다. 데이터에 의하면 오심과 구토의 억제 및 예방 관점에서 fosaprepitant의 효과는 어프레피턴트과 같다.

그러나 오심, 구토 위험이 높은 화학요법을 받는 환자에 대한 투여기간은 어프레피턴트가 3일인데 반해 fosaprepitant은 1일이다.

일부 환자에게는 이 방법이 적합하거나 하기 편할 수 있다. 이들 약제는 위험이 높은 화학요법을 받는 모든 환자에게 가이드라인이 권장하는 3제 병용요법(5-HT3 수용체 길항제와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인 덱사메타존을 포함)의 일부가 되고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기타 구체적인 권장항목은 다음과 같다.

(1)오심과 구토 위험이 중등도 화학요법을 받는 환자에게는 파로노세트론과 덱타메타존 2제 병용을 권장한다. 파로노세트론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제1세대인 5-HT3 수용체길항제로 대체해도 좋다

(2)오심, 구토 위험이 적은 화학요법의 경우 실시하기 전에 덱타메타존 1회 투여를 권장한다. 오심, 구토 위험이 가장 적은 화학요법제의 경우 치료하기 전후에 제토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3)위험이 높은 방사선요법을 받는 환자에게는 각 분할조사 실시 전과 방사선요법을 끝낸지 24시간 이상 지난 다음에 5-HT3수용체 길항제를 투여한다. 1~5회 분할조사시에는 덱타메타존을 5일간 투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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