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진원 교수
호흡기감염, 폐렴, 유행성 각결막염, 장염을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의 신종(新種)이 남극에서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고대의대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와 극지연구소(소장 이홍금)는 중합효소연쇄반응법(PCR)을 이용하여 남극에 서식하는 남극도둑갈매기 조직으로부터 시아데노바이러스(siadenovirus) 속(屬)에 속하는 신종 아데노바이러스를 발견하고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26,340 bp)을 밝혀냈다고 Vir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의미에 대해 "거의 연구되지 않은 남극의 바이러스에서 신종을 발견하고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을 통해 조류의 여러 장기에서 발견되는 전신감염을 일으키는 유전학적인 특성을 밝혀낸 점"이라고 밝혔다.

남극도둑갈매기는 남극에서 여름을 나고 일본, 알래스카를 거쳐 북남미 태평양 해안을 따라 이동하는 철새로 바이러스가 새의 이동경로를 따라 전파될 수 있다.

교수팀은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가 조류독감 처럼 사람에게 질병을 전염을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더 연구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남극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펭귄에서 전염성파브리우스낭병(infectious bursal disease) 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 오소믹소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와 파라믹소바이러스의 일부 유전자만 보고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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