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T 제공
지속형 인슐린인 인슐린글라진(이하 글라진)을 조기에 투여하면 HbA1c를 7.0% 이하로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쿄대학 당뇨병대사내과 가도와키 다카시 교수는 "당뇨병 이병기간(병을 앓은 기간)이 1년 미만, 글라진 시작 당시  HbA1c수치가 8.5% 미만, 망막증 미(未)발병 등이 HbA1c 7.0% 미만 달성의 예측인자로 나타났다. 따라서 BOT(Basal supported Oral Therapy)의 조기 실시, 즉 경구혈당강하제 복용자에서는 일찍 지속형 인슐린을 투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동양인 2형 당뇨병환자의 BOT의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한  ALOHA(Add on Lantus to OHA) 연구의 하위 분석 결과로 제21회 국제당뇨병학회(IDF 2011; 12월 4일~8일 두바이)에서 발표됐다.

인슐린 미사용  2형 당뇨병 환자 4천명 분석

ALOHA 연구는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 중인 2형 당뇨병 환자에 글라진을 추가 투여했을 경우 BOT 효과를 검토해 사용 성적을 조사했다.

대상자는 경구 혈당 강하제를 12주 이상 복용하는 당뇨병환자 약 5천명.

이들은 (1)경구혈당강하제 12주 이상 복용 (2)HbA1c 7.9~12.4% 미만 (3)BMI 30 이하 (4) 글라진이 아닌 다른 인슐린 제제와 경구혈당강하제로는 혈당 관리가 어렵다-등의 조건에 해당됐다. 안전성 분석은 4,219 명, 효과 분석은 3,954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연구의 메인 분석에서는 24주 BOT를 통해 HbA1c 1.43%, 공복혈당 59.7mg/dL, 식후혈당 60.7mg/dL 등 유의하게 낮아졌다(모두 P<0.0001).

대부분의 가이드라인에서는 대혈관 및 미세혈관 합병증 예방을 위해 HbA1c의 목표치를 7.0% 미만으로 설정돼 있다. 

이번에 발표된 하위 분석에서는 목표치 달성을 예측할 수 당뇨병 관련인자를 발견하고 임상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 연구 데이터에서 인슐린제제를 사용하지 않은 환자 3,515명을 추출해 검토했다.

이병기간, 최초 HbA1c, 합병증 등에 유의차

우선 24주 후 HbA1c가 7.0% 미만인 환자(달성군) 545명과 7.0% 이상인 환자(비달성군) 2,970명으로 나누고 글라진 투여시작 당시 환자 배경을 비교했다.

그 결과, 달성군은 비달성군에 비해 (1)고령 (2)낮은 BMI (3)짧은 이병기간 (4)낮은 HbA1c (5)망막증, 신경장애, 신부전 합병률이 낮다- 등의 특징을 보였다. 공복 및 식후 혈당에는 유의차가 없었다.

이어 HbA1c 7.0% 미만 달성률을 당뇨병 이병기간별로 검토한 결과, 1년 미만이 27%, 1~5년 미만 17%, 5년 이상 15%로 1년 미만이 5년 이상에 비해 약 2배 높았다(P<0.05).

마찬가지로 최초 HbA1c 수치별(8.5% 미만 8.5~9.0% 미만 9.0~9.5% 미만, 9.5~10.0% 미만, 10.0% 이상)로 검토하자 8.5% 미만이 28%로 다른 군(10~15%)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모두 P<0.001).

8.5% 미만 환자 중에서도 최초 HbA1c가 낮은 군이 7.0% 미만 도달률이 높았다.

BOT 조기 도입하면  혈당관리 우수

또한 다중 로지스틱 회귀 분석으로 HbA1c 7.0% 미만 달성을 예측하는 당뇨병 관련 인자를 검토한 결과, (1)당뇨병 이병 기간 5년 이상 [1년 미만에 대한 교차비(OR) 4.09], (2)낮은 HbA1c치(1% 감소 당 OR 1.94), (3) 공복시 혈당 고치(10mg/dL 증가 당 OR 1.05), (4) 망막증 없음(있는 경우 OR 0.50)으로 나타났다.

가도와키 교수는 이번 결과에 근거해 "인슐린 미사용 2형 당뇨병 환자에서 BOT를 HbA1c 7.0% 미만으로 낮추는 관리 목표는 인슐린 시작 당시 HbA1c가 8.5% 미만, 망막증이 발생하지 않은 경우에 달성하기 쉽다"고 결론내렸다.

또한 "글라진을 이용한 BOT는 조기 도입으로 더 나은 혈당 조절을 달성할 수 있을 가능성이 나타났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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