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비만환자에 대한 위우회술은 이 수술을 받은 환자 뿐만 아니라 가족 중 비만자의 감량과 생활습관 개선에도 효과적이라고 스탠포드대학 가빗 우다드(Gavitt A. Woodard) 교수가 Archives of Surgery에 발표했다.
위우회술 받은 환자와 그 가족 85명 추적
논문에 의하면 소아 비만의 가장 큰 위험인자의 하나는 부모의 비만이다. 비만아는 커서도 비만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부모의 비만은 태아에도 영향을 준다. 엄마가 위우회술(Roux-en-Y)을 받기전에 낳은 자녀와 수술 후에 낳은 자녀의 비만율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후자의 비만율이 전자보다 5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양한 상황 증거에서도 감량과 생활습관의 변경은 비만자의 가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우다드 교수는 "수술을 받은 환자가 생활습관을 크게 바꾸면 환자 가족 역시 동일한 건강한 습관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교수는 이번 위우회술을 받은 환자와 그 가족(배우자, 부모, 자녀)을 대상으로 체중과 생활습관의 변화를 관찰했다.
2007년 1월~09년 12월에 실시된 이번 관찰연구는 수술 환자 35명과 이들 환자 가족 50명(18세 미만 15명, 18세 이상 35명) 등 총 85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1년간 추적조사했다.
성인은 BMI>30, 어린이의 경우 미질병관리본부(CDC)의 성별, 연령별 BMI 성장표 상에서 BMI가 95퍼센타일 이상인 경우를 비만으로 정의했다.
가족 전체에 파급 효과
이번 연구에서 수술 후 1년째에 나타난 환자의 평균 체중감소는 우다드 교수의 병원에서 위우회술을 받은 환자의 평균적인 수치였다.
가족 중 성인남녀 전체의 평균 체중은 100kg에서 90kg으로 줄었지만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비만한 가족에 한정하면 106kg에서 103kg으로 감소했으며 통계학적으로 유의했다.
허리둘레의 평균치도 마찬가지로 가족 중 성인남녀 전체에서 유의하게 감소하지는 않았지만(108cm에서 105cm) 성인 비만자에 한정하면 유의하게 감소했다(119cm에서 111cm).
비만아에서는 추적 1년 후의 BMI가 성장곡선에서 예측되는 BMI보다 낮았다. 다만 이 변화는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1년째에 환자와 그의 성인 가족에서는 식습관도 유의하게 변화했으며 환자에서는 '의식적인 음식조절'에 관한 점수가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조절하지 못하는 음식'과 '정동적 섭식'의 점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환자의 가족 중 성인남녀에서는 의식적으로 음식을 잘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자의 자녀는 체중 감량을 위한 식사 내용이 2배로 증가하고 부모의 수술 후 1일 TV시청 시간이 짧아지고 신체활동 시간은 늘어났다.
교수는 "비만은 가족 전체의 건강문제다. 이번 연구는 가족 1명에 실시된 위우회술이 가족 전체의 체중, 식습관, 신체활동, 건강관련 생활습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