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다람] 위암의 대규모 게놈분석 결과 위암은 유전자 구조에 따라 크게 2가지로 나뉘며 화학요법에 대한 반응성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듀크싱가포르국립대학(Duke-NUS) 의대대학원 암줄기세포 생물학 프로그램 패트릭 탕(Patrick Tan) 교수는 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위암 개별화 의료를 위한 연구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교수는 설명했다.

탕 교수는 "이번에 지금까지 나타난 위암의 분자적 분류로 위암의 게놈형을 발견할 수 있으며, 화학요법에 대한 반응성이 형태마다 다르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나타나다. 이는 개별화 의료 연구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립암연구소(NCI)에 의하면 2011년 미국에서 위암의 신규 환자는 2만 1천명, 위암 사망자수는 1만 570명으로 추정된다. 또 위암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높다.

위암 치료에서는 화학요법 반응이 환자마다 크게 달라 종양의 기본 성질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은 1960년대에 개발된 현미경적 병리검사에서 종양세포의 응집성에 따라 분화형(intestinal type)과 비분화형(diffuse type)으로 나뉜다.

이 분류는 처음 보고한 의사의 이름을 따 로렌(Luaren)분류로 알려져 있지만 예후 판정의 도구로는 신뢰성이 낮다.

그 배경에는 로렌 분류하는데는 위암의 병리검사에 대한 많은 경험이 필요한데다 병리학자 간에도 결과에 큰 차이를 보이는 현 상황을 들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번 유전학적 지견은 이러한 현미경적 분류의 특이도를 크게 높이고 아울러 최초로 효과적인 치료 지침도 제시해 준다.

64%가 로렌분류의 결과와 일치

탕 교수는 이번에 우선 위암세포주(株) 37개를 분석했다. 이들 세포주는 분석결과를 왜곡시킬 가능성이 있는 혈액과 조직 등의 불순물이 들어있지 않은 순수한 암세포로 구성된 것이다.

유전자 발현 프로파일링 결과 크게 다른 패턴이 관찰됐으며 2가지 형으로 분류됐다. 또 2가지 형태는 검토한 세포주의 64%에서 로렌분화형 및 미분화형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수는 4가지 다른 집단의 암환자 521명에서 채취한 종양표본도 이 분류법으로 검증했다.

전향적 임상시험에서 게놈형에 기초한 치료를 검토 예정

탕 교수는 "게놈 분류가 로렌 분류와 관련한다는 이번 결과에 우리도 고무됐다. 종양학에서는 일반적으로 분화형 위암을 전혀 다른 위암으로 가정하고 있다. 이번에 2가지 게놈 형태의 위암이 크게 다른 분자패턴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게놈 차원에서 이 가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종양의 형태를 정확히 정의할 수 있으면 화학요법에 대한 각 형태의 반응을 관찰할 수 있다.

실제로 in vitro 시험 결과에서 이번에 분화형은 미분화형 보다 플루오로우라실과 옥살리플라틴에 매우 양호하게 반응하며 시스플라틴에는 저항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이 차이가 발생하는 정확한 기전은 현재로서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이를 주제로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3G시험이라는 전향적 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 시험에서는 환자의 종양 게놈을 프로파일링하고 게놈형에 근거해 치료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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