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제는 물론 인슐린으로도 혈당 조절이 안되는 마른 난치성 2형 당뇨병 환자에는 축소 위우회술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 서울병원(병원장 신병준) 외과 허경열, 김명진 교수팀은 2009년 8월부터 최근까지 축소 위 우회술을 받은 128명의 환자 가운데 26명을 추적관찰했다. 이들의 체질량지수는 30이하 (평균25)로 정상 내지는 마른 당뇨병 환자였다. 

그 결과, 평균 당화혈색소(HbA1c)가 수술 전 9.3%에서 6.3%로 낮아졌다고 제63회 대한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미국 당뇨협회에서 정한 완치 기준(투약이나 인슐린 주사 없이 당화혈색소 6.0% 이하)에 해당하는 환자비율이 3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완치에 가까운 수준인 6.5% 이하도 23%로 나타나 전체 61%에서 매우 좋은 치료 결과를 보였다.

당뇨병 환자의 목표 당화혈색소치인(합병증 발생을 예방 할 수 있는) 7%이하에 도달한 경우는 85%에 이른다.

전체 대상 환자 중 사망은 없었으며, 수술 부위 궤양과 누출이 있었으나 적절히 치료를 하였고, 식이의 어려움과 영양 장애를 호소하는 환자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상태가 좋아졌다.

허경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축소 위 우회술이 현존하는 어떤 당뇨 치료법보다 가장 강력한 방법임을 보여준 것"이라며 "특히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와는 달리 체질량지수 30 이하(평균25)인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한 결과인 만큼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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