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 애나버]  COPD 악화 횟수가 많을수록 기도벽 두께 및 폐기종 영역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시간대학 메이란 한(MeiLan K. Han) 교수는 CT에서 얻은 만성폐쇄폐질환(COPD) 환자의 폐의 구조적 변화와 질병의 악화빈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Radiology에 발표했다.

폐기능 측정만으로는 부족

COPD는 기도와 폐포에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사망과 질병의 주요 원인이 된다.

COPD에서 나타나는 구조적인 이상은 폐포가 점차 파괴되는 폐기종 및 기관지에 수축을 일으키는 기도 질환 등 2가지.

COPD는 현재 스파이로메트리를 이용해 1초량, 노력폐활량(숨을 최대한 힘껏 내쉬는 것), 1초율을 측정해 평가한다.

하지만 악화 위험정도를 평가하는데는 스파이로메트리만으로는 부족하다. COPD 환자는 폐기능이 같아도 건강상태가 크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교수는 말한다. 폐기능이 매우 낮아도 증상 악화가 자주 나타난다고 할 수 없다.

미국립심폐혈액연구소(NHLBI)에 따르면 미국에서 2010년 COPD 관련 비용은 약 499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대부분은 질병 악화 때문이었다.

2가지 특징이 예후 판정에 유용

한 교수는 이번 COPD 관련 유전 인자를 확인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NHLBI 주최 다기관 연구 COPD Gene Study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연구는 흡연력을 가진 45~80세 환자를 대상으로 스파이로메트리로 폐기능을, 그리고 CT로 폐 전체 크기를 측정했다.

교수팀은 COPD Gene Study 첫 번째 피험자 2,500명 가운데 1,002명을 대상으로 CT 이미지에서 산출한 기관지벽 두께 및 폐기종 영역 면적과 악화 빈도와 관련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많은 환자에서 COPD와 관련한 여러 구조적인 변화가 혼합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폐기종이 지배적인 환자와 기도폐색이 지배적인 환자 2개군이 확인됐다.

즉 기도벽 두께와 폐기종 영역의 증가는 스파이로메트리에 의한 폐기능 측정과 무관하게 COPD의 악화 빈도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는 "임상시험에서 좀더 균일한 환자를 선택하거나 특정한 약물요법의 대상으로서 악화 위험이 높은 환자를 식별하는데 CT는 유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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