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앤아버]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법 결정에도 도움이 되는 2가지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새로운 소변 검사법이 개발됐다고 미시간대학 병리학과 아룰 친나이얀(Arul M. Chinnaiyan) 교수가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했다.

TMPRSS2 : ERG와 PCA3 검사

이 검사법은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에 근거하여 스크리닝 결과를 보완해 준다. 그리고 일부 환자에서는 전립선 침생검을 생략시킬 수도 있으며 임상적으로 중요한 전립선암 위험이 가장 높은 환자를 발견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전체 전립선암의 약 반수에는 2가지 유전자가 결합된 TMPRSS2:ERG라는 이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전립선암 발병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립선 조직에 관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이 융합 유전자가 확인된 경우 전립선암이 거의 100% 존재하지만 이 결합 유전자는 높은 등급의 전립선상피내 종양조직의 15%에서만 검출된다.

친나이얀 교수는 TMPRSS2:ERG과는 다른 전립선암 유전자 마커인 PCA3의 양쪽을 검출하는 검사법을 개발, 단일 마커를 이용한 경우보다 암 예측도를 높였다.

대표 연구자인 이 대학 스콧 톰린스(Scott A. Tomlins) 박사는 "TMPRSS2:ERG와 PCA3를 검사하면 전립선암을 좀더 정화하게 예측할 수 있다. 이 검사법은 PSA치가 높은 남성에 생검할지 아니면 생검을 늦추고 PSA치와 2개 마커를 관찰할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생검 전 검사에 유용

이번 연구에서는 3개 수련병원과 7개 지역병원에서 PSA치가 높은 남성 1,312명의 소변을 채취해 TMPRSS2:ERG와 PCA3을 검사했다.

이 점수를 이용해 전립선암 위험도를 저, 중, 고로 나누었다. 이후 대상자 전체에 생검을 실시해 소변 검사 결과와 비교했다. 일부 환자는 전립선을 절제했다.

생검에서 암이 발견된 경우는 소변 검사 결과 점수가 저, 중, 고인 군에서 각각 21%, 43%, 69%로 나타났다.

소변 검사 점수와 암의 악성도(종양 직경과 조직학적인 세포 이상의 척도인 Gleason 점수로 평가) 사이에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낮은 점수군에서 악성종양이 발견된 경우는 7%에 불과했지만 높은 점수 군에서는 40%였다.

친나이얀 교수는 "PSA치가 높은 남성은 실제로 암인 남성보다 많아 생검없이 암을 판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검사는 이러한 점에서 효과적이며 생검 전에 하는 중간 검사로 활용할만하다"고 말했다.

전립선 침생검은 환자에게는 불편하고 위험을 동반하는 검사다. 또한 생검은 전립선 전체에서 무작위로 조직을 채취하기 때문에 생검하더라도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TMPRSS2:ERG와 PCA3의 병용은 아직 전립선암 검사 도구로 임상에 사용할 수 없으며  현재 제품화 중이다. 올해 미시간대학 환자에 우선적으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대학에서 PSA 수치가 높은 남성에게는 PCA3만을 이용해 추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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