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피임제 주사인 데포-프로베라(Depo-Provera)가 기억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고 애리조나 주립대학 블레어 브래든(Blair Braden) 교수가 Psychopharmacology에 발표했다.

교수는 쥐를 대상으로 매주 데포-프로베라 피임제 3.5m를 주사한 후 지켜본 결과, 대조군 쥐에 비해 데포-프로베라 주사군의 쥐에서 기억력 저하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데포-프로베라에 들어있는 활성 호르몬인 MPA(medroxyprogesterone acetate) 때문. 과거 연구에서도 MPA가 폐경 쥐에서 기억력 손상을 유발한다는 결과가 발표됐었다.

데포-프로베라는 미FDA에서 1992년 승인된 피임주사로, 12주 간격으로 한 번 투여하여 99%의 효과를 유지하는 복용편의성 때문에 널리 사용돼 왔다.

브래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한 만큼 모든 연령대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추가적인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