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데스다] 단기간 호르몬요법과 방사선요법을 병용하면 방사선 단독요법에 비해 조기 전립선암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크라멘트방사선협회 크리스토퍼 존스(Christopher U. Jones) 박사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병용군에서 10년 전체 생존율 개선
이번 연구는 이런 종류의 무작위 비교시험 가운데 최대 규모다.
미국과 캐나다 212개 시설에서 저~중등도 위험의 전립선암 남성 약 2천명을 등록하고 방사선요법 단독군과 방사선요법/단기 안드로겐제거요법(ADT) 병용군으로 무작위 나누고 치료 후 9.1년간(중앙치) 건강상태를 추적했다.
등록환자는 대상자 모두 전이가 안된 국한성 전립선암 환자로 혈청전립선특이항원(PSA)치는 20ng/mL 이하였다.
혈액과 뼈는 모두 검사결과 정상이었며 PSA치가 20ng/mL 이하인 경우, 암 위험이 저~중등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ADT에서는 약물을 이용해 전립선암의 증식을 촉진시키는 호르몬인 내인성 테스토스테론의 작용을 크게 떨어트린다.
이번 분석의 목적은 2가지 치료가 과연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지 비교검토하는 것 외에도 전립선암이나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 원격전이 등의 결과에 관해서도 비교했다.
또한 암 위험이 낮은 군과 중등도인 군으로 나누어 결과를 분석하기도 했다. 위험평가에는 Gleason 스코어(생검에서 채취된 조직표본을 1명의 병리의사가 분석한 암 등급분류), PSA치, 임상병기 등 복수의 평가기준을 이용했다.
중등도 위험의 남성에서는 Gleason 스코어와 PSA치, 임상병기 모두 위험이 낮은 남성에 비해 높았다.
분석 결과, 10년 생존율은 방사선요법 단독군에 비해 단기ADT+방사선요법 병용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57% 대 62%).
전립선암의 질환특이적 사망률 역시 병용군에서 낮게 나타났다(8% 대 4%).
존스 박사는 "이번 연구로 조기 전립선암 환자에서는 단기 ADT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얻어졌다"고 말하고 이는 적정 의료와 일상진료의 개선 양쪽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