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은 당뇨병과 비만 등 성인병을 유발하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 반대로 당뇨병환자 비만환자는 간질환 발병도 높다.

20일 제12회 ‘간의 날’을 맞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간의 날 기념식에서 강북삼성병원 조용균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의 경우 알코올성 지방간에 비해 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혈증, 비만 등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빈도가 2%에서 7%까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교수는 "따라서 NAFLD는 당뇨병,고혈압, 대사증후군 같은 만성질환 발병 및 악화의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이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국내 NAFLD의 유병률은 2003년도 14.3%에서 2009년 24.0%로 꾸준한 증가하고 있으며 50대와 60대로 갈 수록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또한 증가하고 있다.

NAFLD의 문제는 소아청소년에서도 지적되고 있다. 이화의대 소아청소년과 서정완 교수는 "소아 지방간의 경우 단순 지방증에서 간섬유와, 간경병, 간부전, 간세포함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제 2형 당뇨나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소아 지방간에서 비만이 있는 경우 간섬유증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NAFLD 문제는 비만문제와 밀접하다"면서 "자아가 형성되는 청소년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말을 잘 듣는 유아기 때 좋은 생활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태아기 부터 생활습관을 기르는게 이상적이라고도 덧붙였다.

국내 알코올성 간질환의 현황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충북의대 채희복 교수는 "음주는 청소년들에서도 일상적이 돼가고 있다. 특히 대학생 새내기들은 최고 음주량을 보여주는 연령대로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채 교수는 또 "국내 습관적 음주자의 90~100%가 알코올성 지방간 증세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로인한 사회 경제적인 비용도 뒤따르는 고민 거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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