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습성황반변성 환자 6명 가운데 1명은 실명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망막학회는 김안과병원 등 서울과 경기, 충청지역 병원의 환자 차트를 분석한 결과, 2005년과 2010년 습성황반변성으로 광역학 치료, 항체주사 치료를 받은 전체 환자 985명 중 약 16%인 157명이 시력 0.02 이하인 법적 실명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18일 밝혔다.
그 원인은 자각증상이 없거나 노안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질환 인식이 낮은 것도 한 원인이다.
실제로 서울을 비롯한 6대 도시의 노인대학 660명을 대상으로 질환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약 86%가 황반변성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70%는 노안이 온 것으로 생각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응답해 황반변성 인지도 제고를 위한 캠페인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장은 윤일한 교수는 "황반변성은 본격적으로 병이 진행된 후 수개월 내에 실명까지 이어지므로 조기 발견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과거에 비해 예후가 매우 좋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자인 985명의 치료 후 시력변화 평균값을 분석한 결과, 2005년 보다 2010년에 치료를 받은 환자가 치료 완료 후 시력 검진표에서 평균 2줄 정도 더 읽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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