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및 그 치료제가 암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되고 있지만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이 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보고가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상해교통대학 장즈장(Zhi-Jiang Zhang) 교수는 5건의 시험 총 10만 8,161명을 대상으로 메타분석한 결과, 메트포르민을 사용한 2형 당뇨병환자의 대장암 위험은 사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37% 낮다고 Diabetes Care에 발표했다.

장 교수에 의하면 이전부터 2형 당뇨병환자의 대장암 위험은 높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기초연구에서는 메트포르민이 암 억제유전자 발현에 관여하며 종양세포 증식도 억제한다고 보고됐다.

대장에 전암병변을 가진 비당뇨병환자의 검토에서도 대조군은 종양 크기에 큰 변화가 없는 반면 메트포르민 투여군에서는 크게 줄어들었다는 보고도 있다.

장 교수는 PubMed와 SciVerse Scopus를 이용해 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메트포르민이 대장암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한 문헌을 선별했다. 그리고 대장암과 관련한 4건의 보고와 대장선종에 관한 1건의 보고 등 총 5건의 보고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무작위 효과 모델을 이용해 메타분석한 결과, 메트포르민 사용군에서는 비사용군에 비해 대장암(colorectal neoplasm) 위험이 크게 낮아졌다[상대위험 0.63, 95%CI 0.50~0.79,P<0.001].

대상선종 관련 1개 보고를 제외해도 위험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상대위험 0.63,95%CI 0.47~0.84,P=0.002). 이들 5건 시험은 상호간 큰 차이점은 없었다.

교수는 이번 분석대상 시험이 후향적인데다 조절되지 않은 디자인이라고 말하면서도 메트포르민의 대장암 예방효과에 상당한 증거가 밝혀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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