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간이 같아도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어린이는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이에 비해 비만해질 위험이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호주대학 보건학부 캐롤 마허(Carol A. Maher) 교수는 9~16세 호주 어린이 2,200명을 대상으로 취침 및 기상시간 별 체중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SLEEP에 발표했다.

일찍자고 일찍일어나는 어린이 운동량 많아

마허 교수는 2007년 호주 어린이영양·운동조사에 참가한 9~16세 얼린이로부터 무작위로 선별한 2,2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시작 전과 시작 후 1~3주 후에 개별면담을 통해 각각 2일 전 하루 일과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취침 및 기상시간, 운동강도, BMI(비만지수) 등을 집계했다.

등교일과 휴일의 데이터를 위주로 취침 기상의 평균시간을 4개군으로 나눈 결과,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EE)군(취침 21.20, 기상:7.03)은 719명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EL)군(9:28, 8:09)은 453명,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LE)군(22:40, 7:09)은 378명,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LL)군(22:46, 8:22)은 650명이었다.

낮잠을 포함해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EE군이 9시간 43분, EL군이 10시간 41분, LE군이 8시간 39분, LL군이 9시간 36분(기상 및 취침 시간 군 간 차이는 모두 P<0.0001)이었다.

우선 교수는 각 군의 운동 강도에 따라 평균 운동시간을 비교했다. 운동 강도는 운동경기, 놀이, 걷기 및 자전거로 이동하는 시간을 포함해 3METs 이상을 중등도~고강도, 6METs 이상을 고강도로 정했다.

그 결과, EE군은 중등도~고강도가 133분, 고강도가 53분, LL군은 중등도~고강도가 106분, 고강도가 41분으로 EE군 어린이는 LL군 어린이에 비해 중등도~고강도의 운동시간이 평균 27분, 고강도의 운동시간이 평균 12분 많았다(모두 P<0.0001).

또한 EL군은 중등도~고강도가 118분, 고강도가 47분, LE군에서는 중등도~고강도가 132분, 고강도가 51분이었다.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통해 EE군에 비해 보정 후 위험비(odds ratio)를 확인한 결과, 중등도~고강도의 평균 운동시간은 LL군 1.77(95% CI 1.31~2.38, P=0.002), LE군 1.58(1.07~2.34, P=0.02)로 크게 높았다. 한편 EL군은 1.12(0.79~1.60)로 큰 차이가 없었다. 고강도의 평균 운동시간 위험비 역시 비슷한 경향이었다.

TV시청시간  LL군이 EE군의 3배

TV 시청 및 컴퓨터 사용 시간(screen time) 역시 EE군에 비해 보정 후 위험비가 LL군 2.92(95% CI 2.16~3.94, P <0.0001), LE군 1.94(1.36~2.77, P=0.0003)로 매우 길었다 . EL군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 [위험비 1.28 (0.93~1.76)].

영국 런던대학 팀 콜(Tim J. Cole) 교수의 기준에 따라 BMI의 Z점수를 확인한 결과, 평균 Z점수는 EE군 0.45, EL군 0.45, LE군 0.63, LL군 0.66였다.

EE군에 비해 보정 후 위험비는 LL군 2.16(95% CI 1.35~3.46, P=0.001), LE군 1.89(1.02~3.48, P=0.04)로 크게 높았다. EL군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위험비 1.18(0.65~2.12, P=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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