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정기적인 운동이 고령자의 인지기능저하(치매)를 막아준다는 2건의 연구결과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다.

첫번째 연구는 혈관질환 또는 관상동맥 위험인자를 가진 고령 여성에서는 운동이 치매를 억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 연구는 운동장애 또는 인지장애가 없는 남녀 고령자에서는 활동에너지 소비량이 많을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30분씩 속보하면 위험 감소

신체활동이 고령자의 인지장애 발병률을 낮춰준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보고됐다.

그러나 이들 연구 대부분은 건강상태가 좋은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된 게 대부분이다. 게다가 신체활동량은 피시험자의 신고에 의존했기 때문에 정확하다고 할 수 없었다.

강도가 낮은 운동 뿐만 아니라 중~고강도의 신체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번에 발표된 2건의 연구는 이들 연구의 틈새를 메우는 것이다.

첫번째 연구는 전국프랑스교육공제조합(MGEN) 공중보건재단 마리 노엘 베르캄브르(Marie-Noël Vercambre) 박사가 일반적인 혈관질환 또는 3개 이상의 관상동맥 위험인자를 가진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Women’s Antioxidant Cardiovascular Study의 데이터를 조사한 것이다.

이 연구 시작 당시(1995~96년)와 그 후 2년마다 피시험자의 신체활동량을 검토했다.

1998~2000년에 65세를 넘은 여성 2,809명에 대해 인지력, 언어기억 등을 전화 인터뷰로 검사하고 그 후 5.4년 이상에 걸쳐  3회 더 실시했다.

그 결과, 인지점수의 변화와 걷기에 따른 총 신체활동량 및 에너지 소비량 간에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또한 피시험자의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면 인지기능이 낮아지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매일 30분간의 속보가 인지장애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활동 에너지 소비량 많을수록 발병률 감소

두번째로 서니브룩연구소 심장뇌졸중재단뇌졸중회복센터 로라 미들턴(Laura E. Middleton) 박사의 연구는 현재도 진행 중인 전향적 코호트연구인 Health, Aging, and Body Composition Study를 이용한 것이다.

이중표지수(Doubly Labeled Water, DLW)법을 이용해 피시험자의 총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했다. DLW법은 자유로운 상태에서 피시험자의 산소 소비량을 측정하는 것으로 대사활동의 객관적인 지표가 된다.

아울러 총에너지 소비량의 90%에서 안정시 ​​에너지 소비량을 뺀 피시험자의 활동 에너지 소비량(AEE)도 산출했다.

피시험자는 1998~99년 연구시작 당시에 운동장애나 인지장애가 없었던 197명(평균 74.8세). Modified Mini-Mental State Examination (3MS)을 이용해 베이스라인 때와 2년 후 또는 5년 후 피시험자의 인지 기능을 평가했다.

데이터 기준 3MS 점수, 인구통계학적 데이터, 지방을 제외한 체중, 수면시간, 자가신고에 의한 건강상태와 당뇨병으로 조정했다.

그 결과, AEE가 하위 30%에 해당하는 사람에 비해 최고 30%에 해당하는 사람은 인지장애 발병률이 낮았다. 또한 AEE 및 인지장애의 발병률 사이에 용량에 따라 매우 크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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