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현재 국내 요양병원은 867곳, 입원환자는 22만명에 이르는 등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시설 개선 등 전반적인 질적 수준은 높아졌지만 기관 간 수준차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9일 2010년도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첨부파일 참조]

이번 조사는 요양병원 역할 강화를 위한 감염관리와 소방점검 등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중심으로 실시됐다.

병상이나 욕실, 화장실에 응급호출벨을 갖춘 기관이 2009년 13.1%에서 53.6%로 가장 많이 개선됐지만 안전손잡이, 바닥의 미끄럼방지를 설치한 기관은 45%~75%로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호출벨이 전혀 없는 기관은 122곳(15.6%), 바닥의 턱이 전부 남아 있는 기관은 39곳(5.0%)으로 확인됐다.

특히 산소공급장비, 심전도 모니터 등 기본의료장비는 노인들이 입원하는 병원인 만큼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약간 증가하는데 그쳤다.

당화혈색소를 측정하는 기관은 많이 개선됐지만 전혀 실시하지 않은 기관도 53곳이나 됐다.

장기 입원으로 발생하는 욕창의 경우 다소 개선됐지만 전혀 발생하지 않은 곳이 있는 반면 욕창 발생률이 13.2%나 되는 곳도 있었다.

심평원은 "올해 처음 평가 받은 171기관 중 4, 5등급의 기관이 75기관(43.9%)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말하고 신규기관과 하위기관을 대상으로 질을 높이기 위한 지원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관 간 수준차를 줄이기 위해 12월 경 맞춤식 상담 등을 실시할 계획이며, 치료환경(구조)와 의료서비스(진료내용) 모두 하위 20% 이하인 기관은 현재 건강보험의 요양병원 수가에서 적용하고 있는 입원료 등 가산금을 10월 1일 진료분부터 6개월간 제외할 예정이다. 

심평원은 또 오는 11월 중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이번 평가결과와 다음번 실시할 평가계획 설명회를 5개 권역으로 나누어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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