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뇨기과학회와 비뇨기종양학회가 2010년 3월부터 8월까지 전국의 7개 주요 대학병원에서 각 병기 별로 전립선암 환자 50명을 선정하여 치료비용을 분석한 결과, 전립선암 치료비가 말기암으로 갈수록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 8회 블루리본 캠페인’ 및 ‘전립선암 국가암 조기검진 도입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소성 전립선암은 첫 1년에 640만원(로봇 수술제외), 국소 진행성 전립선암은 1,030만원, 전이성 전립선암의 경우에는 1,100만원으로 병이 진행된 후 치료를 받으면 치료 비용이 1.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완치 기간으로 보는 5년간의 전체 치료 비용은 국소성 전립선암이 평균 770만원, 국소 진행 전립선암은 평균 2,080만원으로 2.7배 차이를 보였다. 전이성 전립선암의 경우 평균 4,780만원으로 약 6.2배로 가장 높았다.

이후 5년간의 연간 치료비용 역시 전이성 전립선암이 국소 전립선암에 비해 27배나 차이가 났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홍성준 회장은 “병기가 진행될수록 전립암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환자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전립선암을 조기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개 학회가 총 435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PSA 무료검진을 통해 전립선암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의 경우 국소성 전립선암의 비율이 전체의 47.9%로, 내원 환자의 18.5%에 비해 약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전립선암의 정기검진의 중요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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