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형 인슐린제제인 인슐린 글라진(상품명 란투스, 사노피아벤티스)과 인슐린 디터머(상품명 레버미어, 노보노디스크)가 당화혈색소(HbA1c) 외에 혈액응고능, 피브린용해능의 마커를 크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네덜란드 아카데믹메디컬센터 내과 홀먼(F. Holleman) 교수는 이들 2가지 약물의 효과를 비교한 Lantus Versus Levemir Treat-To-Target 시험에서 무작위로 샘플을 선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제47회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발표됐다.

혈당 조절이 어려운 2형 당뇨병환자는 혈액응고능이 항진하거나 피브린용해능이 낮아진다.

HbA1c 7.0% 미만례에서 PF 1+2, ECLT 변화율 커

Lantus Versus Levemir Treat-To-Target 시험은 경구 당뇨병 치료제로 조절하기 힘든 973명을 란투스 1일 1회 투여군 또는 레버미어 1일 2회 투여군으로 나누어 혈당조절과 부작용 등을 검토한 무작위 비교시험(RCT)이다.

홀먼 교수는 이 시험에서 샘플 104명(평균 58세, 남성 56% 여성 44%)을 선별해 HbA1c 외에 24주 후 혈액응고능, 피브린용해능,  염증 등의 분자 마커를 평가했다.

그 결과, 평균 HbA1c는 베이스라인 8.8%에서 지속형 인슐린 제제 투여 24주 후 7.2%로 낮아졌다.

HbA1c이 낮아지면 혈액응고능의 마커인 트롬빈 프래그먼트(PF)1+2는 165pmol/L에서 163pmol/L로 크게 낮아졌다(P=0.039).

미국당뇨병학회(ADA)와 EASD의 고혈당 관리 알고리즘(Diabetes Care 2009;32:193-203)에서는 HbA1c 도달 목표를 7.0% 미만으로 정하고 있다.

그래서 교수는 PF 1+2의 변화율을 HbA1c 7.0% 미만과 이상으로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7.0% 미만으로 조절된 경우의 변화율은 그렇지 못한 경우에 비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피브린용해능은 측정된 모든 마커에서 크게 개선됐다[플라스민·안티플라스민복합체(PIC):369μg/L→416μg/L, P<0.001 플라스미노겐 액티베이터 억제제(PAI)1:100ng/mL→87ng/mL, P=0.007, 혈전용해시간(ECLT):71 분→ 65분, P<0.001].

PF 1+2와 마찬가지로 ECLT 변화율을 HbA1c 7.0% 미만과 이상으로 비교한 결과, 7.0% 미만으로 억제된 경우의 변화율은 그렇지 못한 경우 보다 매우 크게 나타났다(P=0.007).

한편 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hsCRP)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며 당(糖)생물학 마커는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혈당 조절이 혈전성 질환 인자 개선시키는 열쇠

이번 검토에서는 혈당조절 불량례에 지속형 인슐린 제제를 투여하면 향후 혈전성 질환을 예측하는 혈액응고능 및 피브린용해능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에서 특히 뚜렷했던 것은 HbA1c 7.0% 미만으로 조절된 경우였다.

따라서 홀먼 교수는 "이번 성적은 2형 당뇨병 환자가 혈당치를 왜 HbA1c 7.0% 이하로 조절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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