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RA)환자에 사용되는 종양괴사인자(TNF) 알파 억제제가 악성종양 위험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나온 가운데 프랑스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 비세틀병원 자비에르 메리에트(Xavier Mariette) 박사가 TNFα억제제와 악성종양 발병 위험에 대해 메타분석한 결과 피부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에 보고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TNFα억제제는 존슨앤존슨의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화이자의 엔브렐(에터나셉트), 애보트의 휴미라(아달리무맙) 등이다.

다만 전체 부위의 악성종양과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흑색종 피부암 위험비는 1.45, 흑색종도 상승

마리에트 교수는 2009년 1월 26일 및 2010년 3월 8일 MEDLINE, EMBASE, 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 등에서 1998 년 이후에 발표된 류마티스관절염(RA) 환자에서 TNFα 억제제의 사용과 악성종양의 관련성에 대해 정리한 논문을 선별. 최종 21건의 논문과 8건의 초록을 연구 대상으로 정했다.

신체 전체 부위와 악성종양의 관련에 대해 평가한 결과, 7건의 연구에서 위험비(OR)는 0.95(95% CI 0.85~1.05)로 TNFα 억제제와 악성종양 발병 위험은 관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림프종의 발병 위험을 다룬 3건의 연구 분석에서 OR은 1.11(0.70~1.51)로 TNF 억제제 사용과 관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TNFα 억제제의 장기 사용시 악성종양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2건의 연구에서도 상대위험(RR)은 모두 1에 가깝게 나타나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TNFα 억제제 사용 이전에 악성종양 기왕력을 갖고 있던 RA 환자의 악성종양 재발의 이환율(IRR)에 대한 2개의 연구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위험을 높인다는 최종 결론이 나왔다.

이어 교수는 피부암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그 결과, TNFα 억제제는 흑색종의 발병 위험비는 1.79(95% CI 0.92~2.67)로 유의차는 없었지만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비흑색종 피부암 발병 위험비는 1.45(1.15~1.76)로 TNFα 억제제 사용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교수는 "RA를 치료하는 의사와 환자에 대해 TNFα 억제제 사용시 악성종양, 특히 림프종 발병 위험은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결론내리면서도 "흑색종을 포함한 피부암 발병 위험은 높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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