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에 많은 신경세포종, 골육종 배아세포종, 백혈병, 림프종 등에 실시되는 방사선치료. 하지만 치료 후 발생하는 건강 장애는 소아암 생존자의 취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미국헌츠먼암연구소 앤 커크호프(Anne C. Kirchhoff) 교수는 소아암 생존자의 취업 상황을 조사한 결과, 신체기능이 떨어진 생존자의 실업 위험은 그렇지 않은 생존자에 비해 약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에 발표했다.

또한 전문직이나 관리직에 종사하는 여성 소아암 생존자는 업무능력, 감정조절능력, 기억력 등의 저하가 취업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소아암 경험이 있는 성인의 실업 위험 및 직업적 지위와 건강 문제의 관련성을 처음 검토한 것이다.

신체, 정신건강,인지신경기능 개선

연구 대상은 소아기 또는 사춘기 암환자의 예후를 평가하기 위해 1994년에 시작한 Childhood Cancer Survivor Study(CCSS) 등록자 가운데 2003년 현재 생존하는 25~45세 5,386명(취업 4,093명, 실직 1,293명, 소아암 진단명은 주로 백혈병, 중추 신경계종양, 호지킨림프종).

Short form-36(SF-36), 간이증상평가척도(Brief Symptom Inventory; BSI), neurocognitive questionnaire(NCQ)를 이용해 심신(心身)과 증상, 인지신경을 평가해 취업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를 검토했다.

그 결과, 실업률과 관련하는 것은 신체기능저하(SF-36<40, 이하 동일)로서 SF-36, BSI, NCQ가 정상인 소아암 생존자에 비해 실업위허이 약 8배 높았다[상대위험(RR) 7.83, 95% CI 6.11~10.04, P<0.001].

성별로 보면 남성에서 실업 위험과 유의하게 관련하는 것은 (1)신체기능 저하 (RR 7.75, 95% CI  5.35~11.24, P<0.001), (2)신체화 장애( BSI ≧ 63  1.48, 1.08~2.02, P<0.05), (3)업무능력 저하(NCQ≧63 2.43, 1.67~3.53, P<0.001), (4) 기억력 저하( NCQ ≧ 63 1.45, 1.04~2.03, P<0.05)였다.

반면 여성은 신체기능 저하(RR 7.75, 95% CI  5.57~10.77, P<0.001) 및 업무능력 저하(2.28, 1.70~3.05, P<0.001) 2가지가 실업 위험과 유의하게 관련했다.

전문직이나 관리 업무에 종사하는 소아암 생존자의 실직 위험도 검토해 보았다. 여성의 경우 (1)업무능력(0.87, 0.76~1.00, P<0.05), (2) 감정조절 (0.82, 0.72~0.94, P<0.01), (3) 기억력(0.80, 0.71~0.90, P<0.001) 이 떨어지면 직장을 잃을 위험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남성에서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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