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복스(성분명 리네졸리드, 제조사 화이자)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SSRI) 등 세로토닌 작동성을 가진 향정신제를 병용하면 심각한 중추신경계 질환(세로토닌증후군)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나왔다.

미식품의약국(FDA)은 26일 반코마이신내성 장구균(VRE)과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상구균(MRSA)에 이용되는 항균제 리네졸리드의 안전성 서한을 발표했다.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약제 리스트도 함께 발표됐다.

'리네졸리드는 MAO억제물질' 인식 낮은게 문제

리네졸리드에서 세로토닌증후군이 일어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는 가운데 이 약들의 상호작용의 정확한 메커니즘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FDA는 리네졸리드가 뇌속 모노아민산화효소(MAO)의 세로토닌분해 기능을 억제시킨다고 설명했다.

세로토닌 작동성을 가진 향정신제를 복용하면 뇌속 세로토닌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리네졸리드 병용시 세로토닌 독성 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안전성 서한에서 FDA가 가장 문제삼은 것은 의료관계자들이 MAO억제물질이 리네졸리드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내성균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약물인 만큼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지는 않지만 사용 상황에 따라서는 심각한 결과를 보이거나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게 FDA의 지적이다.

▲리네졸리드와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세로토닌 작동성을 가진 향정신제 리스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파록세틴, 플루복사민, 플루옥세틴, 서트랄린, 시탈로프람, 에스시탈로프람

세로토닌-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 억제제(SNRI)
:벤라팍신, 데스벤라팍신, 듀록세틴

삼환계 항우울제(TCA)
:아미트립틸린, 데시프라민, 클로미프라민, 이미프라민, 노르트립틸린, 프로트립틸린, 독세핀, 트리미프라민

MAO억제제
:아이소카르복사지드, 페넬진, 셀레기린, 트라닐사이프로민

기타 향정신제
:아목사핀, 마프로틸린, 네파조돈, 트라조돈, 부프로피온, 부스피론, 빌라조돈, 미르타자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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