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치매환자들이 흔히 보이는 공격성 행동을 진통제로 가라앉힐 수 있다고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다그 아르슬란드(Dag Aarsland) 교수가 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했다.

교수는 서부노르웨이의 60개 양로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증 치매환자 352명을 대상으로 175명에게는 파라세타몰(acetaminophen), 모르핀, 부프레노르핀(buprenorphine transdermal patch) 또는 프레가발린(pregabaline) 등 4종류의 진통제 중 하나를, 나머지 177명에게는 일반적인 항정신병약물이나 항우울제를 8주 동안 투여하고 비교해보았다.

비교결과, 진통제 투여군이 대조군보다 불안초조 등 공격적 행동이 현저히 줄어들었으며 이는 전체적으로 17% 낮아진 경향을 보였다.

아르슬란드 교수는 "치매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그 동안 중증치매환자들에게 투여되었던 항정신약물의 불필요한 처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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