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석회화를 촉진시켜 뼈를 강하게 만드는 비타민D. 이 비타민D 부족이 MS 위험인자로 주목받고 있다. 다발성경화증(MS)을 오래 앓은 환자에서는 골다공증 합병이 자주 나타나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오슬로대학병원 스타인 모엔(Stine M. Moen) 교수는  MS 발병 초기부터 골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워 비타민D 부족이 MS의 병태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확인해 보았다.

신체장애를 동반하지 않는 새로운 MS 환자와 MS 전(前)단계인 clinically isolated syndrome(CIS) 환자의 골밀도 (BMD)를 측정한 결과, MS 환자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BMD가 낮은 골다공증 및 골감소증(osteopenia)의 유병률이 약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eurology).

모엔 교수는 2005년 1월~08년 1월 맥도날드 기준에 따라 신규 MS 및 CIS로 진단된 오슬로 거주 환자 107명 중 참가를 원한 99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종합장애평가척도(EDSS)는 평균 1.0이었지만 2명에서는 3.5 이상이었다. 대조군에는 환자군과 나이, 체중, BMI 등이 거의 같은 총 159명을 선별됐다.

참가자 배경은 각각 다음과 같다(모두 평균 및 표준 편차). 키는 환자군 172.1±8.4cm, 대조군 172.0±8.4cm. 체중은 각각 72.7±14.9kg, 74.2±15.1kg.

BMI는 24.5±4.7, 24.9±4.0. 체지방 비율은 33.0±11.1%, 33.8±8.4 %로 2개군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중에너지 X선 흡수법 (DXA)으로 요추, 전신, 좌우대퇴골경부 및 좌우대퇴골 근위부 전체, 요골원위단 BMD를 측정해 T스코어[젊은 성인 평균치 (YAM)에 대한 표준 편차]를 산출했다. 세계 보건기구 (WHO) 분류상 T스코어 -2.5이하를 골다공증, -2.5초과~-1.0미만을 골감소증으로 정했다.

그 결과, 흡입 스테로이드 등의 교란인자를 조정한 이후 환자군은 대조군에 비해 왼쪽 대퇴골 근위부 전체의 T스코어, 요추 BM​​D와 T스코어가 유의하게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1군데 이상의 측정 부위에서 골다공증 및 골감소증 판정을 받은 사람의 비율이 환자군에서 50.5%(순서대로 11.1%, 39.4%), 대조군에서는 37.1%(10.1%, 27.0%) 로 환자군에서 약 1.3배 높았다 (P=0.034).

2개군의 차이는 골감소증 유병률 차이가 원인이었으며 골다공증 유병률에는 차이가 없었다.

또한 환자군 가운데 MS환자에서는 골다공증이 15.3%였지만, CIS환자에서는 0%였다(P=0.031). 골감소증은 각각 41.7%, 33.3%로 비슷했다.

교수는 "장애가 동반하지 않는 신규 MS 및 CIS 환자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골량이 더 많이 감소했다"고 결론내리고 "신규 MS 환자의 골절 위험이 높을 수 있다"며 MS 환자의 뼈건강 지침 작성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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