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전 심기능검사에 많이 이용되는 심전도. 심혈관 합병증 위험 정도를 파악하거나 수술 후 예후를 악화시키기 않게 하기 위해 실시한다.

하지만 캐나다 세인트 미카엘병원 두민다 위제이선데라(Duminda N Wijeysundera) 교수는 심전도 검사가 그다지 필요없는 과정이라고 BMJ에 발표했다.

검사받으면 오히려 사망률 상승, 약제 신규처방도 증가

심혈관 합병증은 대수술의 주술기 예후를 좌우하는 중요한 부작용이다.

이 합병증은 비심장수술을 받은 사람의 약 2%에 나타날 뿐 아니라 수술 후 사망 원인 3번째에 든다고 교수는 설명했다.

이러한 합병증을 미리 파악하거나 침습도가 높은 비심장수술 환자에 많이 실시되는게 안정시 심전도다. 하지만 실시 횟수는 많아도 주술기 예후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1999년 4월 1일 ~2008년 3월 31일에 입원한 26만 4,823명 가운데 15.1%에 해당하는 4만 84명이 수술 전 6개월 이내에 심전도 검사를 받았다.

심전도 검사를 받은 개입군에 대해 propensity score(성향점수)가 일치하는 비개입군(각 군 3만 5,498명)과 예후를 비교한 결과, 이 검사는 수술 후 30일 사망률을 높이고[상대 위험(RR) 1.14,95%CI 1.02~1.27], 1년 사망률 역시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1.07,1.01~1.12).

입원기간도 평균 0.31일(95%CI 0.17~0.44日,P<0.001) 늘어났다.

또한 심전도 검사군에서는 수술하기 전에 베타차단제, 스타틴, ACE억제제, 안지오텐신II수용체길항제(ARB)의 신규 처방률이 유의하게 높아졌다. 그리고 혈관조영,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 관상동맥우회술(CABG) 실시율은 비개입군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심전도 검사군에서 부하시험을 받았을 경우 사망 위험은 1.01(95%CI 0.92~1.11), 고위험군이면서 부하시험을 받지 않은 경우에는 1.00(0.87~1.13)으로 유의하게 높아지지 않았다.

한편 저위험, 중등도 위험군 중에서 부하시험을 받지 않은 경우 위험은 유의하게 높아졌다(각각 1.44, 1.14~1.82;1.10,1.02~1.18).

교수는 이번 결과에 대해 수술 전 심전도 검사는 자주 이용되지만 침습도 높은 비심장수술에 대한 사망과 입원기간의 연장 등 합병증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또한 심전도 검사를 받은 저~중등도 위험 환자군에서 사망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는 수술 전 베타차단제 등의 약물 처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