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치료제가 조류독감 등 인체에 위험한 독감바이러스를 죽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홍콩대학 말릭 페이리스(Malik Peiris) 교수가 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발표했다.

교수는 H1N1돼지독감바이러스, H5N1과 H9N2조류독감바이러스에 감염시킨 쥐를 대상으로 파미드로네이트(pamidronate) 제재 골다공증 치료제를 투여한 결과 독감바이러스를 없애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γδ T cell(감마-델타 T-세포)라 불리는 인체 면역세포를 강화시키는 효과로, γδ T cell가 독감바이러스에 감염된 숙주세포를 인식한 후 세포내로 효소를 주입해 감염된 숙주세포를 죽이고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작용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페이리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의 바이러스들은 약물에 내성이 생기지만 γδ T cell는 독감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지 않고 주위 숙주를 공격함으로 인해 약물내성에 대한 문제가 없다"며 "쥐를 대상으로 한 결과인만큼 임상시험을 통해 파미드로네이트의 효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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