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9일 새로운 진료비 청구 시스템을 가동한다. 심평원은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연회를 통해 시스템의 장단점을 소개했다.

새 시스템의 장점으로는 기존 EDI청구 시스템에 비해 KT중계센터를 거치지 않아 청구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그리고 청구 기본내용을 미리 보기할 수 있는 청구오류 사전점검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또한 기존에는 월 3만원의 이용료를 냈었으나 이제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도 심평원은 강조했다. 종합병원의 경우 많게는 월 1800만원의 서버 이용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환자와 관련된 개인 기록인 만큼 안전성도 강화했다. 국정원 인증 보안시스템을 적용하고 모든 내용을 암호화시켜 만에 하나 해킹됐어도 내용을 알아 볼 수 없도록 했다.

특히 대용량의 파일을 전송할 때를 대비 기존에 비해 속도를 2.5배 늘린 것도 장점 중 하나다.

하지만 문제점도 노출됐다. 현재 새 청구시스템의 서버가 심평원 본원에 설치돼 있는 만큼 전용 ITC센터에 비해 내진 위험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다. 심평원 본원 건물은 일반 사무용 건물로 건축됐기 때문이다.

심평원 정보통신실 정보기획부 장용명 부장은 "수원에도 별도의 서버를 갖춰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내진 설비는 갖춰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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