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으로 조정해 체내를 돌아다닐 수 있는 캡슐내시경이 위와 대장을 촬영하는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기존 캡슐내시경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었던 만큼 이번 내시경 촬영은 전체 소화관을 내시경으로 검사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원격조정 내시경을 개발한 일본 류고쿠대학과 오사카대학 공동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를 지난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학회에서 발표했다.

이 내시경은 기존 캡슐내시경에 날개와 자석을 붙여 직경 약 1cm, 길이 약 4.5~6.5cm. 위를 촬영할 때에는 입으로, 대장 촬영시에는 항문에 넣는다.

검사시에는 미리 전용장치로 소화관내에 자장을 발생시켜 놓고 의사가 화면을 보면서 조이스틱으로 조작한다. 내시경은 자력을 이용해 물고기처럼 수영할 수 있다.

연구팀은 "검사받는 환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데다 내시경의 방향과 장소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향후 수년간 식도에서 대장까지를 관찰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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