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복부영상의학회가 간경변 환자의 경우 1cm 이하의 작은 간병변 진단시에 CT와 간세포특이 조영제를 사용한 MRI 검사 두가지를 모두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학회는 지난 17일 경주에서 열린 열린 제34차 대한복부영상의학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지금까지의 진단 기준은 대한간암연구학회와 국립암센터의 간세포암 진료가이드라인에서 제시된 2cm 이하였다. 이같은 기준은 유럽간연구학회와 미국간학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러나 다중채널CT와 3T MRI의 등장, MRI를 위한 간세포특이조영제가 개발되면서 현실적으로 1cm 이하지만 간세포암이 강력히 의심되는사례가 점차 많아졌다. 이에 따른 치료 실시 여부의 고민 역시 깊어지는 상황이었다.

대한복부영상의학회에 따르면 American Journal of Roentgenology는 2009년 6월 간세포 특이조영제를 사용한 MRI로 환자의 70%에서 1cm 이하의 간세포암을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올 6월에는 총 2637명의 만성 간질환자를 대상으로 간특이 조영제를 이용한 MRI 검사 결과, 1㎝이하의 간세포암을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뉴얼을 발표한 서울성모병원 최준일 교수는 “1cm 이하의 간세포암의 진단정확도는 아직증거가 충분하지 못해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이번 진료 매뉴얼 발표로 우리나라 40, 50대의 암질병 사망원인 1위인 간암에서도 조기치료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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