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B형 간염치료는 치료제 비용에 부담이 되더라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게 전체적인 치료비를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준용 교수팀은 B형 간염치료제 엔테카비어(상품명 바라크루드, BMS사)를 이용해 5년간 비용 절감 효과를 검토한 결과, 하루 평균5,878원의 약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간섬유화, 비대상성 간경변증, 간암, 간이식 등향후 치명적 질환에 대한 치료 비용을 절감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으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3,102원의 이익이 발생되는 것으로 2010년 기준으로 국내 만성 B형 간염환자 가운데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1백 2십만명이 치료를 받을 경우 연간 총 1조 4천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간암 발생수도 약 2.5배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천명을 기준으로 30년간 약물치료군과 미치료군의 간암 발생수는 각각 184건과 457건으로 나타났다.  사망수 역시 약 2배의 차이를 보였다.

박준용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적극적인 치료가 건강의 질을 향상시켜 결과적으로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11일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B형 간염 및 간질환 분야, 보건경제학 분야의 전문가 9인의 자문위원을 통한 검토 과정을 거쳤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