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다발성경화증(MS)환자의 임신 및 수유기 혈청 비타민D 농도 저하는 재발 위험인자가 아니다"고 스탠포드대학 안네트 랑거 굴드(Annette Langer-Gould) 교수가 Archives of Neurology(2011; 68: 310-313)에 발표했다.

MS 임신부 28명 추적

최근 면역조절에 관련한다고 알려진 비타민D 농도의 저하가 MS 등의 자가면역질환이나 암 등의 중요한 위험인자라는 점에 주목되고 있다.

또 인종에 상관없이 건강한 임신부와 수유중인 여성에서 특히 비타민D 결핍 위험이 높아진다는 등의 관찰연구가 보고됐다.

따라서 MS 여성환자는 임신기간과 수유기에 재발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임신 중에 이 위험은 줄어들고 분만 후에 증가하며, 모유수유해도 이 위험은 증가하지 않는다는 연구도 있다.

랑거 굴드 박사는 이번 스탠포드대학 산하 신경과 클리닉에 다니는 MS 임신부 28명을 대상으로 혈청25하이드로 비타민D[25(OH)D]농도와 분만 후 MS재발 위험의 관련성에 대해 검토했다. 대상자는 연구시작 당시 임신 9개월째, 분만 2, 4, 6개월 후에 혈액을 제공하고 질문표에 응답했다.

재발환자에서 약간 상승

그 결과, 50%(14명)은 완전 모유수유(적어도 생후 2개월까지 모유만 수유), 전체의 43%(12명)가 분만 후 6개월 이내에 MS를 재발했다. 임신기간 중 평균 25(OH)D농도는 25.4ng/mL이고, 이 농도와 관련한 인자는 계절이 유일했다.

분만 후 계절에 관계없이 완전 모유수유한 여성에서는 25(OH)D 농도는 저농도에서 변화했지만 그 이외의 여성에서는 높아졌다.

또한 완전 모유수유 여성에서는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분만 4개월 및 6개월 후 25(OH)D농도가 평균 5ng/mL 낮았다.

다만 이러한 분만 후 비타민D농도 저하와 MS재발의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랑거 굴드 박사는 "분만 후 6개월 이내에 MS가 재발한 여성은 재발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분만 3~6개월 후 25(OH)D 농도가 오히려 높았다. 다만 이 농도의 상승은 MS 증상이 발현하기 전에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계절을 고려하면 통계학적으로 유의했다"면서 "비타민D 농도가 높아져도 분만 후 MS 재발 위험을 높인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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